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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우상호 등 '탈당거부' 5인에 "후속조치 취할 것"

[취임100일 기자간담회] "계속 설득 중"... 당내 "쇼 그쳐선 안돼, 정치력 보여줘야"

등록 2021.08.10 11:41수정 2021.08.1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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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동산 문제 탈당조치에 응하지 않고 있는 같은 당 우상호(4선)·김한정(재선)·오영훈(재선)·김수흥(초선)·김회재(초선) 의원을 두고 10일 "계속 (탈당을) 설득하고 있다"라며 "(추후) 수사기관의 결과가 나오면 후속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6월 8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를 근거로 부동산 비위 의혹 12명 의원에 대한 탈당 조치를 단행했지만, 해당 5명 의원이 두 달 넘도록 탈당하지 않아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탈당 조치에 대해 다수가 반대하면서 사실상 흐지부지 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송 대표는 "감사하게도 12명 중에 7분이 (탈당권유를) 수용해서 탈당계를 제출했다"라며 "(나머지) 5명에 대해선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권익위에서 송부한 것을 두 달 이내에 수사기관이 정리하도록 돼 있는데, 두 달이 넘어가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의 결론을 촉구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부동산 탈당 조치는 징계 절차가 아니라 정무적 결정이었다"라며 "무죄 추정의 원칙도 있고, 본인 해명 기회도 주지 않고 (탈당 권유를) 한 것은 우리의 내로남불 이미지를 벗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도 항변했다. 송 대표는 "징계를 하려면 혐의 사실이 증거를 통해 확증돼야 하는데, 권익위 조사는 수사권이 없다는 한계가 있어 수사권을 가진 수사기관이 사실을 더 규명해달라고 사건을 송부, 이첩하는 수준이었다"라며 "사실 이걸 갖고 탈당을 권유했다는 것 자체가 적법 절차 위반이었다"고도 했다.

민주당에선 그간 송영길 지도부가 조국사태 사과, 부동산 세제 완화 등으로 중도층 공략에 성과를 거뒀다는 호평이 나오는 한편, 부동산 투기의혹 탈당권유 조치는 '쇼'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수도권 출신 민주당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곧 있으면 국민의힘 의원들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도 나온다. 우리 당 의원들의 탈당 조치를 매듭짓지 못하면 국민의힘을 비판할 명분이 사라진다"라며 "탈당 권유가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당대표의 정치력을 보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부동산 의혹' 우상호 등 10명 탈당 권고... 윤미향·양이원영은 출당 http://omn.kr/1ts71
우상호, 이한열 추모식 불참... 송영길 "나 때문, 마음 찢어져" http://omn.kr/1tt9y
 
#송영길 #우상호 #부동산 #탈당권유 #권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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