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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4살 아이까지' 안타까운 죽음 계속... 민주화 시위 이어져

CDM측 현지 언론 보도 등 통해 다양한 소식 전해와...

등록 2021.08.17 20:43수정 2021.08.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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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만달레이 대학생들, 16일 동료 학생  쩌티하, 맙티 체포에 항의.
17일 만달레이 대학생들, 16일 동료 학생 쩌티하, 맙티 체포에 항의.미얀마 CDM
  
 17일 파칸(까친주) 시민들, KIA와 PDF 환영, 경비견 척결 군사독재 반대
17일 파칸(까친주) 시민들, KIA와 PDF 환영, 경비견 척결 군사독재 반대미얀마 CDM
 
미얀마에서 '시위', '죽음', '체포'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특히 4살 어린 생명이 목숨을 잃었고,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학생,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군부 독재 반대'를 외치는가 하면, 농민들도 모내기를 하면서 '국민통합정부(NUG)' 지지를 표시하고 있다.

17일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는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측에서 다양한 현지 소식을 전해왔다고 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소수민족 까레니민족진보당(KNPP)이 "쿠데타군과 전투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까레니(까야)주에서 수십만명의 사람들에게 긴급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KNPP는 지난 13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쿠데타군이 마을을 쳐들어와 가옥을 부수고 재물을 전리품으로 약탈하고, 지역민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는 노력을 수포로 돌리고 있다"고 발표했다는 것이다.

KNPP의 군사조직인 카레니군대(KA)는 5월 이후 쿠데타군과 무력 충돌을 벌이기도 했다. KNPP는 "대략 카레니주 인구의 1/3인 십만여명이 무력 충돌 이후 피난한 상태"라며 "주민들은 식량, 주거, 보건 등 삶의 모든 국면에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피난민 대다수는 올해 우기에 접어든 이후 충분한 거주도 없이 숲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또 현지 매체인 <칸다라우와디 타임즈>는 7월 29일부터 8월 12일 사이 로이코, 흐푸르소, 바우라크헤, 흐파사웅에서 코로나19로 인해 25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는 친주 칸페틀렛의 한 마을에서 4살 어린이가 쿠데타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아침 쿠데타군 병사들이 마을에 들어와 민가에 발포하여 아버지 탕 흐통과 아들 나잉 탕이 총에 맞았고, 이때 4살 아들이 죽었다는 것이다.

군부 쿠데타에 맞서 조직한 '칸페틀렛 공공행정위원회' 소속 인사는 "아버지와 아들은 둘 다 집에 있다가 총에 맞았다"고 주장했고, 마을 주민들은 "쿠데타군이 공격을 받지 않았는데도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사건 직후 모여든 주민들에게 칸페틀렛의 한 주민은 "쿠데타군 병사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수상쩍은 사람한테 쏘았다고 하지만 그저 아무렇게나 쏘았을 것 같다"고 했다는 것이다.

칸페틀렛은 쿠데타군과 친족시민방위대 사이에 전투가 잦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샨주를 비롯해 곳곳에서 시민방위대와 쿠데타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연일 곳곳에서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16일 라옹론시에서 시민들이 "NUG 지지. 테러리스트 반대" 시위를 벌였다.

또 같은 날 만달레이 피지다곤에서 스님(승려)들이 '군부독재 반대 시위'를 벌였고, 양곤에서는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왔다.

17일 만달레이에서는 대학생들이 하루 전날 동료 학생의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만달레이대학 2학년 쩌티하가 경찰에 체포되었던 것이다.

대학생들은 "어제 오토바이를 탄 쩌티하는 뒤를 추적한 사복경찰 차량에 의해 체포되었다"고 했다.

또 14일 밤 까레이에서는 까레이대 교수, 초등학교 교장과 교사, 고등학교 교사 등 4명이 CDM 참여 혐의로 군경에 체포된 것으로 16일 알려졌고, 이들은 현재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시위는 17일에도 이어졌다. 몽유와 탄쎄, 까친주 파칸시, 까레이시, 쉐보시, 파칸시, 마그웨이시 등지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새벽과 아침에 거리로 나와 펼침막과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횃불을 들기도 했다.
 
 16일 라옹론시 시민들 "NUG 지지. 테러리스트 반대"
16일 라옹론시 시민들 "NUG 지지. 테러리스트 반대"미얀마 CDM
  
 16일 만달레이 피지다곤에서 매일 벌어지는 테러리스트 군부독재 반대 시위
16일 만달레이 피지다곤에서 매일 벌어지는 테러리스트 군부독재 반대 시위미얀마 CDM
  
 17일 몽유와 탄쎄 주민들, 군부 독재 저항 시위
17일 몽유와 탄쎄 주민들, 군부 독재 저항 시위미얀마 CDM
  
 17일 아침 파칸시(까친주) 론킨 마을 주민들의 우중 시위
17일 아침 파칸시(까친주) 론킨 마을 주민들의 우중 시위미얀마 CDM
  
 17일 까레이 시민들의 군부독재 반대 행진
17일 까레이 시민들의 군부독재 반대 행진미얀마 CDM
  
 17일 쉐보 시민들 시위
17일 쉐보 시민들 시위미얀마 CDM
  
 17일 파칸(까친주) 시민들, KIA와 PDF 환영, 경비견 척결 군사독재 반대
17일 파칸(까친주) 시민들, KIA와 PDF 환영, 경비견 척결 군사독재 반대미얀마 CDM
  
 17일 아침 살린지 예인마빈 지역 시민들의 160번째 시위
17일 아침 살린지 예인마빈 지역 시민들의 160번째 시위미얀마 CDM
  
 17일 아침 살린지 예인마빈 지역 시민들의 160번째 시위
17일 아침 살린지 예인마빈 지역 시민들의 160번째 시위미얀마 CDM
  
 17일 새벽을 밝히는 마그웨이시 먀인 시민들의 횃불 시위
17일 새벽을 밝히는 마그웨이시 먀인 시민들의 횃불 시위미얀마 CDM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 #민주화시위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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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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