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 사진은 지난 8월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발언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이에 홍준표 의원은 23일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정계은퇴'까지 거론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진박(진짜 박근혜) 감별사로 나라와 박근혜 정권을 망친 사람이 진윤(진짜 윤석열) 감별사로 등장해 당을 수렁에 빠뜨리고 새털처럼 가벼운 입으로 야당을 농단하고 있다"며 "이제 그만 정계에서 사라져줬으면 한다. 국회의원 낙선했을 때 그때 사라졌어야 했다"고 적었다.
홍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홍준표가 치고 올라가니 불안하긴 불안한 모양"이라며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에서 사퇴하고 정계에서 사라져라. 그것이 탄핵의 강을 건너고, 보수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마지막 퍼즐 조각이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른 대권주자들도 힘을 실었다. 하태경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가 그간 당내분란에 대해 사과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심기일전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번엔 최고위원이란 분이 쓸데없는 이야기로 또 다시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며 "당선 가능성이 있네 없네, 국민과 당원들이 해야 할 후보들에 대한 평가와 판단을 왜 당 지도부가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 지도부가 집중해야 하는 일은 강력한 대여 투쟁이지 내부 총질이 아니다. 김재원 최고워원은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같은 소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중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의원 캠프의 이기인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김 최고위원이 봉원반점서 또 낮술을 드셨는지 독언이 심하다"며 "우리 당의 대선 후보에게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공공연히 조롱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재원 "중립성 시비 있으면 당선 가능성도 없어진다는 취지"
김재원 최고위원은 파장이 커지자 편집 과정에서 발언의 진의가 오해 받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본인 페이스북에 "당시 녹화과정에 제가 당 지도부의 일원이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와 손 잡으라는 내용에 대해 '그러면 안 된다. 큰일 난다'고 대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지도부 일원과 특정 후보의 연대는 경선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의미로 그 같은 답변을 했다는 얘기다.
특히 자신의 '당선 가능성'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핵폭탄급 폭발력이 있을 것이란 정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중립성 시비가 있게 되면 당선 가능성도 없어진다'는 취지로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이 있으니 해당 부분이 포함된 동영상은 비공개 처리했고 제작사에 해당 부분 삭제를 요청했다"며 "일부 언론에서 제가 '홍준표 후보 당선 가능성 별로다, 경선을 통과하면 큰일 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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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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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김재원의 '구설수'... 홍준표·하태경·유승민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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