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자료사진)
픽사베이
"시험 볼 때 하는 부정행위"를 의미하는 '컨닝'은 어디에서 연유한 말일까?
'cunning'이라는 영어에는 본래 전혀 그러한 의미가 없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말이고, 그것을 우리가 그대로 써온 것이다. '와이셔츠'도 일본어이다. 'White Shirt'를 일본어 발음으로 변형시켜 만든 용어다. '테이크아웃' 역시 일본어이다. '애프터 서비스' 혹은 'AS', '핸들', '샐러리맨', '맨션', '베드타운', '콘센트', '오픈카' 등등의 말들도 모두 이른바 '화제영어'다.
그간 '콩글리쉬'라고 여기면서 약간은 창피하게 생각하며 사용해왔던 말들이 일본어라니, 많은 사람들에게 적잖은 충격일 것이다. 이것이 그간 우리 언어생활의 현실이었다.
이제까지 한국 사회는 일본어를 스스로 의식하지도 못한 사이에 너무 많이 베껴왔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주변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용어들을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그럴 때가 됐다. 그리고 그래야만 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이상한 영어 사전>,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공유하기
노트북, 컨닝, 모닝콜... '콩글리쉬' 아닌 일본어였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