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만달레이 피지타군의 스님이 이끄는 시위
미얀마 CDM
2월 군부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국민들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 군인들을 피해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기도 하고, 곳곳에서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또 교육단체가 체포된 시민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고, 승려들도 시민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
1일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측은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해 왔다.
만달레이주 '타웅타 파야르 을라'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떠났다고 <미얀마 나우>가 보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아침 쿠데타군부가 임명한 마을 이장이 암살당한 뒤 군인들이 마을을 점령했다.
민트느웨(50) 이장이 집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의 총에 머리를 맞고 숨졌다. 이후 군인들이 이날 오전 10시경 8대의 차량을 타고 나타났다.
이 언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군인들은 도착하자마자 공중을 향해 발포했고 섬광이 번쩍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안전한 곳을 찾아 피신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에 쿠데타군에 저항하는 조직인 '타웅타 게릴라 임시 부대'가 민트느웨 암살을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 나우>는 "사망한 민트느웨는 두 달 전에 임명되어 일을 시작했고, 마을에 사는 어떤 사람은 민트느웨가 쿠데타 군부에게 마을 주민들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사가잉주 단세 까바운짜 마을에는 지난 31일 쿠데타군이 들어와 가옥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총기로 난사했다. 이때 7명이 숨졌다고 CDM측이 전했다.
곳곳에서 민주화시위가 벌어졌다. 31일 야간에 마그웨이주 살린지에서는 시민들이 '냄비 시위'를 벌였다. '냄비 시위'는 군경의 탄압과 코로나19 속에 시민들이 집에서 냄비를 두드리며 민주화를 외친 데서 시작되었다.
같은 날 만달레이에서 승려들이 거리로 나섰다. 또 만달레이 '아웅메이따잔' 교육단체가 체포된 시민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또 다외 라웅론 지역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고, 양곤에서는 여성들이 거리로 나섰으며, 떠닝따이주 따엣차웅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오토바이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