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주관 6차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권우성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첫 합동연설회가 다가오면서 '명낙대전'의 강도 역시 거세지고 있다. 급기야 '법적 대응' 이야기까지 나오는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변론 문제를 둘러싼 양쪽 공방도 끝나지 않는 모양새다.
2일에는 이낙연 후보가 직접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그것을 설전이라고 보는 것을 제가 동의하기 어렵다"고 나섰다. 그는 "설명을 해달라고 말한 것이 어째서 공격인가"라며 "마치 아무것도 없는데, 당내에서 공격해서 문제가 된 것처럼 이렇게 바꿔치기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했다. 또 "어차피 문제가 될 것이고, 법적인 문제도 될 수 있다면 빨리 설명하고 정리하는 것이 본인들을 위해서도 좋은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무료변론 여부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도 없다. 미진 정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선 관행상 연대하는 의미로 변호사 선임계를 냈다'는 이재명캠프 쪽 설명을 두고는 "그것은 (국가인권위원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문제됐던) 송두환 변호사의 경우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이라며 "(전체 변호인) 30여 명이 모두 민변이라는 것도 아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더구나 공익사건에는 무료변론하는 관행이 있다고 그러는데, 또 후보자 본인은 사생활이라고 그랬다"며 앞뒤가 안 맞는다고 비판했다. 또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캠프 정무실장 윤영찬 의원의 사과를 요구한 일을 두고 "후보가 평의원을 직접 겨냥"했다고 표현하며 "매우 이례적이다.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쪽에서 감정이 상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치판에서 그런 일이 어디 한두 번 있나. 그걸 전부 말하기 시작하면(끝이 없다)"라고 했다.
이재명캠프도 강경... "사실관계 제대로 파악 못한 것 아닌가"
하지만 이재명 후보 쪽은 이낙연 후보와 캠프가 '선을 넘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뒤이어 같은 방송에 출연한 이재명캠프 총괄본부장 박주민 의원은 "저희들로선 이게 정당한 범위의 검증이 아니라 네거티브도 넘어선 허위사실 공표에 가까운 것 아니냐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철협이라는 단체에서 고발이 들어왔던 것을 (이낙연캠프가 받아서) 문제제기를 했고, 이제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이런 식으로 주장을 하면서 계속 확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봤다.
박 의원은 "(이낙연캠프) 의혹 제기의 근거가 된 게 '이재명 후보 재산이 늘었다'는 전제이지 않냐"며 "그런데 실제 그 사건이 진행됐던 시기에 이재명 지사 재산은 감소했다. 아예 근거가 없는 비판 또는 비난"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변호사가 30 몇 명이다(그런데 재산 감소분만으로 비용을 감당할 수 있겠냐고) 이렇게 얘기를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혹시나 제대로 파악 못하고 계신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로펌의 경우 (사건) 수임을 로펌이 하고 소속 변호사 중 몇 명이 담당으로 지정된다"며 선임계에 이름이 올라간 변호사 개개인마다 따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정도 변호사라면 훨씬 더 많이 냈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도 법조의 일반 흐름이나 현재 상황에 비춰보면 맞는 말씀인가 문제 제기하고 싶다"며 "(이낙연 후보에게) '지금 하고 계신 얘기를 다시 한 번 좀 점검해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실제로 여론조사를 계속 돌려보면, 네거티브 공방이라는 게 어느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고도 말했다. 또 "당원들을 만나봐도 '이 네거티브 때문에 경선이 끝난 뒤에 원팀으로 가는 게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를 많이 제기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네거티브 공방이 좀 자제돼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많은 분들도 그렇게 주문한다. 그런데 계속 이렇게 (이낙연 후보 쪽에서) 네거티브 공세를 펼쳐서 굉장히 좀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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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감정싸움? 이낙연 "정치판서 그런 일 한두 번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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