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도서관에 마련된 찾아가는 동네책방 부스
용인시민신문
전북 전주시는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동네서점 활력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도서관과 동네서점, 지역출판사가 연계해 활기를 불어넣고, 헌책방거리도 되살려 책과 독서를 기존의 문화 개념에서 산업의 영역으로 확장 시키겠다는 것이다.
점점 특색 있는 독립서점이 늘고 있는 용인도 전주시의 사례를 통해 동네서점 활성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동네서점 연계 활로 모색
전주시는 2015년부터 동네서점 활로를 되찾기 위해 행정 및 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는 도서관뿐 아니라 전주형 책방 코너가 따로 있어 지역서점에 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렇듯 전주시는 책방을 도서관과 함께 묶어 동행해야 할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2017년부터 해마다 전주시에서 개최하고 있는 전주독서대전도 도서관은 물론 서점, 출판사 등 책 관련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독서생태계와 독서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시민 참여형 책 축제로 일주일 동안 열리는 전주독서대전 주간에는 동네방네 구석구석으로 떠나는 책방여행, 학술토론, 경연대회, 북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동네서점과 도서관이 나눠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점을 기반으로 축제가 진행됨에 따라 시민들에게는 서점을, 서점은 자신들의 특색을 알려 지역서점의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올해는 10월 8일부터 10월 14일까지 '당신의 서재, 전주'를 주제로 대면·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를 참여함으로써 특색 있는 동네서점을 알게 되고 책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어 전주시민들도 호평 일색이다.
이 축제에 해마다 참여하고 있다는 전주시민 이석희(27)씨는 "대학생 때 우연히 1회 전주독서대전을 한다는 것을 알게 돼 구경왔다가 책방 매력을 알게 됐다. 중, 고등학교 때는 문제집만 파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추리서적을 전문으로 다루는 곳에 관심이 생기면서 다른 책방도 궁금해지더라"면서 "그때부터 전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책방 구경도 틈틈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시는 2020년 말부터 동네책방 알리기 일환으로 동네서점 지도를 제작했다. 전주시 서점지도를 제작·배포해 관광객을 늘려 전주를 책 특화도시로 알리겠다는 목적이다. 지도에는 ▲그림책 서점 ▲독립서점 ▲북스테이 서점 ▲카페형 서점 ▲커뮤니티 서점 ▲큐레이션 서점 등 특색에 맞게 책방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