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자료사진)
효선
그런데 이 '샷(shot)'은 '투샷'에서는 잘못 사용되었지만, 정작 이 말이 쓰여야 할 곳에서는 쓰이지 않고 있다. 바로 축구 경기다.
축구 경기에서 '롱슛', '중거리슛' 그리고 '강슛'이란 용어는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말들은 모두 잘못된 일본식 영어다.
영어 shoot은 "골문을 향해 공을 차다"는 의미를 지닌 동사로서 이 말 대신 shot을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롱슛'은 a long shot, '중거리슛'은 middle-range shot 그리고 '강슛'은 a powerful shot이 올바른 표현이다.
사실 축구 경기나 야구 경기에서 지금 사용되고 있는 용어들은 거의 대부분 잘못된 일본식 영어다. 그 내용은 다음 기회에 다시 설명할 생각이다. 여기에서 두어 가지만 소개한다.
축구경기에서 '패스 미스'라는 말은 흔히 들을 수 있다. 그러나 mistake를 mis로 줄여서 만든 '미스'라는 말부터 일본식 영어다. poor pass나 an errant pass가 올바른 표현이다. '페널티킥'은 흔히 PK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마음대로 줄여서 사용할 수 없다. 또 선수를 바꾸는 '멤버 체인지', member change는 통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substitution이라고 해야 한다. PK나 '멤버 체인지'는 모두 일본식 영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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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이상한 영어 사전>,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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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다정한 '투샷'? 영어로는 다른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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