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집단 카카오의 연계회사 5곳 중 1곳은 내부거래로 연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류승연
기업집단 카카오의 연계회사 10곳 중 1곳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곳 중 1곳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내부거래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5일 <오마이뉴스>가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공정거래위원회 내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의 118개 계열사(지난해 말 기준) 중 회사 전체 매출 대비 내부거래 비중이 10%를 넘는 업체는 총 24곳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열사 중 20.33%에 해당한다.
이 24개 업체 중 절반인 12개 업체는 내부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선 상태였다. 카카오의 계열사 10%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사실상 내부거래로만 먹고사는 기업들도 5곳이나 됐다. 툰노리(100%)·카카오인베스트먼트(100%)·프렌즈게임즈(100%)·케이앤웍스(98.95%)·카카오엔터프라이즈(99.81%) 등이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들의 재무 상태도 좋지 않았다. 24개 업체 중 15개 업체(62.5%)는 당기순이익이 적자거나 자본잠식에 빠져 있었다. 그레이고·링키지랩·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손노리·스타쉽엔터테인먼트·씨엠엔피·알에스미디어·엘케이엠에스리미티드·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브레인·카카오·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프렌즈게임즈·툰노리 등이다.
손노리는 당기순이익이 흑자였지만 자본이 잠식된 상태였고, 툰노리와 알에스미디어 등 2곳은 당기순이익 적자와 동시에 자본잠식에 빠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