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제17회 대한민국지방자치경영대전'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고성군청
전국에서 처음으로 13~18세 청소년한테 매월 5~7만원을 지원하는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 지원사업'을 벌인 경남 고성군(군수 백두현)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고성군은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에이티(aT)센터에서 열린 "제17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이 사업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매년 주최하는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은 특색 있는 우수 시책을 공유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접목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는 행사이다.
올해는 지역경제, 문화관광, 농축특산품, 기업환경개선, 사회복지서비스, 환경관리, 지역개발 등 7개 부문에서 80개 지자체의 200여 개 사례가 경합을 벌여 34개의 우수 시책이 최종 발굴됐다.
고성군은 지난 5월에도 대전광역시청에서 개최된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같은 사업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이 사업은 전국 최초로 13세부터 15세의 청소년에게 매월 5만 원, 16세부터 18세에게 매월 7만 원씩 지역 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한다.
현재 2511명(98%)이 바우처 카드를 발급받았고, 가맹점 862개소가 등록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30일 기준 2558명이 11억 5300만 원의 바우처 포인트를 사용했고, 결국 이 사업은 학부모의 부담이 경감됐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사업 시행 이후부터 9월까지 최다 사용 가맹점은 서점, 문구점, 편의점 순으로 나타났다.
고성군 관계자는 "최다 사용 가맹점 5개소 중 서점이 2개소나 포함되어 당초 바우처카드가 대부분 식료품, 식사 등에 소비될 것이라 우려하던 목소리를 청소년 스스로 잠재우고 있다"고 했다.
한편, 사업 시행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익명의 학부모가 100만 원을 기부하고, 중학생 5명이 직접 군청을 방문하여 50만 원을 기부하는 등 선순환이 계속해서 일어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