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ADEX(Aerospace & Defense EXhibition) 2021 행사 기념연설에서 "이제 우리 방위산업의 무대는 세계"라며 "지금 세계 방산시장은 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함께 크게 변화하고, 유인·무인 무기체계의 복합화와 플랫폼화는 방위산업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는 "혁신에 강한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방위산업에서도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 나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정부는 안보환경의 변화와 기술진보에 발맞춰 혁신적이고 과감하게 도전할 것"이라며 "2026년까지 방위력개선비 국내지출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하고, 부품 국산화 지원도 지금보다 네 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미래 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초일류 '게임 체인저' 기술개발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겠다"면서 "한국산 우선구매, 지역밀착 방산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경쟁력 강화와 방산업계의 세계화를 위한 정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앞서 국방과학기술위원회가 지난 7일 출범했다. 군을 비롯한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 대학까지 포함하고 있염, 이를 통해 민관합동 국방과학기술 추진체계를 구축해 국방과학기술 개발을 위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한다는 목표다. 개발된 기술은 민간으로 이전되며,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항공우주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면서 "코로나 이후 가장 빠른 회복이 예상되며, 특히 도심 항공교통 분야는 가파르게 성장할 분야로 시장 선점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는 "(우리는) 기반산업과의 연관이 높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다"면서 "조속한 실증사업과 제도 정비를 통해 차세대 첨단 모빌리티를 가장 먼저 도입하고 생활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030년대 초까지 전투기를 비롯한 다양한 유·무인 항공기 엔진의 독자개발을 이뤄내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의 역량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항공기용 엔진의 국산화로 안보와 항공산업의 기초 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며 "차세대 전투 'KF-21 보라매'의 자체 개발 성과를 넘어, 항공기의 심장인 독자엔진 개발에도 과감히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날(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첫 발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주는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이라며 "지난 7월, 우리는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에 성공해 우주시대를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정부는 고체발사체 기술의 민간 이전을 비롯해 우주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기술 확보와 민간 우주산업 육성에 집중하겠고, 우주 분야 민군협력사업의 투자 규모를 확대하여 소재‧부품‧장비의 자립을 이루겠다"면서 "민간을 중심으로 한 우주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첨단 국방‧항공우주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과 기술력이 필요하다"면서 "어느 한 국가의 기술과 시장을 넘어서는 국제협력이 중요하고, 한국은 다른 나라들과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방위산업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기술획득의 어려움을 먼저 겪어본 나라로서 단순 수출을 넘어 공동생산이나 기술이전 등 기술협력을 약속한다"고 했으며, "신뢰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생협력의 모델을 만들어내겠다"고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해외 내빈들을 향해 제시했다.
"방위산업, 국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