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헌법 원칙만 보면 될 것을 뭐 하러 동성애를 합법화하려고 그런 법률을 만들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차별금지법 검토를 언급한 데 대해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홍 후보는 2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조용히 물러나지, 물러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온갖 해코지를 다 하고 물러나려고 하는 건, 좀 대답하기 그렇다. 우리 헌법에 평등의 원칙 조항을 보면 법 앞에 평등하다고 돼 있다"며 "왜 마지막까지 그러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이날 문 대통령이 최근 비공개 참모 회의에서 "차별금지법을 검토해볼 때가 된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홍 후보는 지난 26일 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회동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 후보와 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난 것도 부적절하다. 청와대 본관이나 여민관에서 만나면 녹음해야 하는데, 상춘재에서 만나면 녹음하지 않는다"며 "둘이 무슨 속닥거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무슨 짬짜미를 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는 "한 사람은 대장동 비리의 주범으로 몰려 있고, 또 한 사람은 대장동 비리 주범을 잡아야 할 최종 책임자"라며 "어떻게 그런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비밀장소서 만나서 짬짜미를 할 수 있는지 아주 부적절한 만남이었다"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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