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이탈리아 로마를 떠나면서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 믿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월 31일 오후(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페이스북 등에 '로마를 떠나며'란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방문을 마치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 글래스고로 출발하는 길이었다.
문 대통령은 "3년 만에 다시 뵙게 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한결같이 한반도 평화를 축원하시고 북한 방문 의사를 밝혀주셨다"면서 "바이든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 메르켈 총리, 모리슨 총리, EU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한결같은 지지를 보여주었다"고 썼다. 이는 G20 정상회의 기간 참여국 정상들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를 재확인한 데 대한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로마의 평화를 지키는 것은 성벽이 아니라 시민의 마음'이라 했다. 한반도의 평화 역시 철조망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있을 것"이라며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로마에서 세계와 나눈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고 소회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코로나를 함께 극복하며 지구공동체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에서 열린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내년 중반까지 세계인구 70%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칠 것을 공동의 목표로 천명했다"고 알렸다.
그리고 "별도로 열린 공급망 회복력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떠오른 공급 병목 현상과 물류 대란 해소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면서 "G20의 협력이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로마는 활기를 되찾고 있었고, 찬란한 역사와 창의적 도전이 어울린 도시의 모습처럼 여전히 다양성의 힘으로 회복해가고 있었다"면서 "이제 COP26 참석을 위해 영국 글래스고로 떠난다. 더 나아진 일상이 멀지 않았다. 우리의 일상회복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35분 로마 레오나르도다빈치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를 타고 다음 순방지인 영국 글래스고로 향했다. 공항에는 이탈리아 측에서 우베르토 이탈리아 외교부 의전 담당관, 한국 측에서 추규호 주교황청 대사 내외, 권희석 주이탈리아 대사 내외가 나와 배웅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의 주인공은 미래세대, 청년들이 해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