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한 호텔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곧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10여 분간 휴식을 취한 뒤 한-V4 정상회의에 참석한 안드레이 바비시(Andrej Babiš)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유럽순방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오후 4시부터 20여 분간 진행된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국이 1990년 수교 이래 정무·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꾸준히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했으며,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양국 교역 규모가 역대 최고치(36억 달러)를 기록한 것을 환영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체코가 '혁신전략 2019-2030'을 통해 인공지능과 같은 고부가 가치,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있는데, 한국이 추진 중이 '한국판 뉴딜'과 연계해 공동 번영의 길을 더욱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바비시 총리는 "체코는 유럽에서 투자하기 가장 좋은 국가로, 숙련되고 창의적인 인적 자원이 많으며, 세율도 낮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원전 건설 관련 한국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으며, 체코 신정부와도 관련 논의가 잘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바비시 총리는 암 치료법 등 보건 분야에 있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높은 의학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체코와 암 치료, 코로나 백신 등 보건 분야에 있어 상호협력을 이뤄가자고 화답했다. 그리고 양 정상은 주요 국제기구 등 국제무대에서 상호 협력과 지지를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마무리 발언으로 문 대통령은 "한국과 체코가 원전, 방산 같은 협력 분야 확대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총리의 지속적인 관심을 기대한다"면서 회담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