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수제화분에 심은 다육식물
이상현
하나씩 만들어 주다 보니 공방을 만들고 가마를 사 좀 더 전문적으로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다육이 수제화분을 만드는 과정이 궁금하다.
"먼저 좋은 흙이 필요하다. 이름난 맛집에도 비밀 조리법이 있는 것처럼 화분을 만들때도 세가지 정도 흙을 섞어서 만드는데, 비율이 중요하다. 기물 작업(물래작업)후 자연건조(30%) 하고, 다음은 굽깎기를 하고 화장 토를 발라 70%가량 건조한다.
건조되면 도안을 그리고 100% 건조 후 초벌을 한다. 초벌 후 다듬기를 하고 채색 건조 후 유약을 발라 1,230~1,250도 까지 구워준다. 이때 흙의 성질이 변화되면서 깊이 있는 색을 연출한다. 단순한 작업인 거 같지만 모든 과정에 남다른 정성이 필요하다."
초반에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지만, 정성으로 작업하고 SNS에 홍보하다 보니 인스타를 통해 중국 바이어들이 가마 단위로 제품을 요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최근 도자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사람들도 하나둘씩 화분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일하다보니 조금씩 욕심이 나기 시작했지만, 돈을 쫒다보면 몸이 너무 힘들 거 같아 소소하게 작업 하고 좋아하는 분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하고 있다.
"내가 100% 마음에 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