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서대문구 청년문화공간 신촌파랑고래에서 열린 청소년·청년 기후활동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위기감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14~15일 나온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또다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오차범위 이상으로 뒤졌다. 조사기관별로 약간씩 편차는 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일주일 전보다 두 사람의 간격이 더 벌어진 경우도 있었다. 지난주만 해도 '컨벤션 효과'라며 애써 표정을 관리하던 민주당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대위도 문제] 옥상옥 위에 옥상옥... "서로 감투 나눠먹기"
15일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유정주, 윤영덕, 이탄희, 장경태, 전용기, 최혜영, 황운하 의원 등 초선 10명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대책위원회의 쇄신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이를 위한 시급한 과제로 당 선대위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선대위가 국회의원 중심, 선수 중심으로 구성돼 현장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청년, 여성, 서민,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 등 각계각층의 참여를 어렵게 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튿날 5차 인선 명단에도 청년·여성 전면배치 등 '새로움'은 없었다. 강남훈·최배근 교수 등 경선캠프 주요 관계자와 국회의원 등 당내 인사를 적절히 잘 배치하는 그림만 있었다.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총무본부, 전략기획본부, 정책1·2본부 등 곳곳에 총괄/공동본부장 등 의원 몫 자리가 여럿 있을 뿐 아니라 실무자들도 선임팀장, 팀장이 복수로 존재하는 '옥상옥의 옥상옥' 구조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서로 감투 나눠먹기하는 거다. 이러면 망조"라며 걱정했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인선 발표 후 취재진에게 "선대위가 구성 즉시 성과를 낼 수 있게끔 긴밀하게 움직이면 좋은데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열심히 지적해주고 제안해주면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청년 플랫폼을 갖춰나가고 여성인재, 외부인재를 모셔와 전체 선대위를 잘 구성하고, 거기에 이재명의 색깔을 입힐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