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청소년 백신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유튜브 캡처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가 7000명대까지 증가하다보니, 더욱 청소년 접종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 이 때문에 교육부는 8일 오전 주최한 '청소년 백신접종 관련 학생·학부모·전문가와 함께하는 온라인 포럼'을 통해 최영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청소년 백신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 교수는 "미국에서는 전체 코로나 환자 중에서 27%가 소아-청소년이고, 유럽에서도 거의 1/4 정도다"라며 "청소년은 코로나에 걸려도 대체적으로는 괜찮은 것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코로나에 걸리는 청소년이 많아지면 그중에서 확률적으로 위험해지는 사람은 나타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사망했던 청소년이 지난주 기준으로 740명이었다. 영국 같은 경우에는 어린이 사망 원인 10위 안에 코로나19가 들기도 했다"라며 청소년에게도 코로나19가 위험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백신의 효과에 대해 최 교수는 "이스라엘에서 측정한 청소년 코로나 백신 효과는 약 91%였고, 고3도 기간이 짧긴 하지만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를 했을 때 90% 이상 코로나 감염을 막는 것으로 측정이 됐다"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학생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하며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가족들에게 전파할 확률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백신은 나 자신을 예방하기도 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또는 질병에 취약한 친구들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손을 씻는 것과 같은 행위"라고 전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역시 "(현 추세대로라면) 12~17세 인구 280만 명 중에서 2년이나 3년 사이에 5분의 2까지 감염될 수 있다"면서 "감염 확률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접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해서도 정 교수는 "코로나19는 재난이기 때문에 피해를 최대한 분산하고 공평하게 나누는 게 중요하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희생이 있었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줄이게 되면 그 부담은 의료진과 방역 인력들에게 돌아가게 되기 때문에, 중간 방안을 찾아야 되는데 그게 바로 방역패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패스는 유행이 집중되고 감염자가 가장 많이 생기는 곳을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다"라며 "학생 관련 자료를 분석해보면 감염자가 많이 생기는 곳은 학교와 학원이다. 방역패스는 학생들이 학교를 가고 사회가 정상화되기 위한 어쩔수 없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집단감염 발생은 총 57건으로서, 그중에 21%(12건)가 교육시설에서 발생했다.
미국·영국·캐나다·홍콩·싱가포르, 5세까지 접종 대상 확대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청소년 접종을 매우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등은 5세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또한 15~17세기준으로 아이슬란드는 89.5%, 포르투갈은 82.0%, 덴마크는 81.1%, 아일랜드는 78%, 핀란드는 76.8% 등 성인만큼이나 높은 청소년 접종률을 기록하는 국가들도 있다.
최영준 교수는 미국 청소년의 백신 접종 자료를 제시하면서 "지금까지의 집계에 따르면 심근염과 심막염이 접종 5~7일후 드물게 보고 됐다"라며 10만 접종당 0.26~2.09건으로 보고 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이 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심근염의 확률인 10만 명당 150건에 비해 훨씬 낮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근염 심낭염 환자들은)대부분 일주일 이내 회복되었으며, 우리나라 고3에게도 15명이 보고됐는데 모두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청소년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특별히 이상반응이 더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강조한다. 현재까지 이상반응 의심신고 사례를 살펴보면 12~17세는 접종 10만건당 26.23건이었고, 전체 연령대에서는 367.1건이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
공유하기
접종률 13.1% 12~15세와 접종률 96.9% 고3의 결정적 차이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