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가지에 걸려 있는 펼침막. 우리말인 '가지치기'가 아닌 일본말인 '전정'을 써 놓았다.
윤성효
"전정을 일본 말로 알고 있다. 그 단어도 어려워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 누구나 알 수 있는 우리말인 '가지치기'로 하면 될 건데 말이다. 그래서 제보한다."
9일 오전, 유아무개(48, 창원)씨가 전화를 걸어 한 말이다. 창원 사림로를 지나다 본 펼침막 문구를 보고 제보를 한 것이다.
현재 사림로 일대에서는 창원시가 발주해 조경업체에서 은행나무 가지치기를 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가지치기로 인해 시민 불편을 줄 수 있으니 미리 안내해놓은 것이다.
펼침막 문구는 "하반기 은행나무 가로수 전정공사(사림로). 은행나무 가로수 전정공사로 갓길 주차 차량은 이동하여 주시길 사전 여러분께 협조 부탁드립니다'라고 되어 있다.
전정(剪定)은 일본말 센테이(剪定, せんてい)에서 나온 말이다. 나무의 겉모양을 고르게 하고 나뭇가지의 일부를 잘라 주는 일을 말한다.
전정은 쉬운 우리말인 '가지치기' 내지 '나뭇가지 자르기'로 표현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