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대표와 갈등을 봉합하고 4일 부산에서 공개 거리 인사에 나섰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겠다며 부산 도심의 번화가를 찾은 것이다. 현장에는 지지 인파가 대거 집결했다. 2030 청년을 만나러 나왔지만, 윤 후보 등은 이들에 둘러싸인 모양새였다.
김보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가짜 겸임교수 지원서' 문제를 두고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메시지가 꼬였다. 이 대표는 김씨의 "결혼 전 일"이라는 주장을 두둔하고 나섰지만, 윤 후보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4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거론되는 사안들이 후보자와 배우자가 결혼하기 전에 한참 전에 있었던 일로 보인다"라며 "그걸 감안해서 바라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로서 부인의 그런 처신에 대해 결혼 이후에도 제지하지 못했다거나 이랬을 때는 다소 비난의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 전의 일에 대해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건 과하단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대표의 인터뷰 후 진행된 윤 후보의 관훈클럽 토론회에선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제 처가 기자와의 대화에서 '결혼하기도 전 오래된 일을 뒤지느냐'라는 차원에서 억울함을 이야기했을 수 있지만 부적절한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다만 보도처럼 그것이 허위는 아니다. 오늘 대변인이 자료와 함께 반박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윤 후보의 해명으로 인해 김씨의 해명을 적극 옹호한 이 대표의 말도 "부적절한" 것이 된 셈이다.
앞서 김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겸임교수 지원서에 담긴 허위 경력 및 가짜 수상 기록에 대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공무원, 공인도 아니었고 당시에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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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윤석열, 김건희 두둔하다 엇갈린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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