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가 2006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재직증명서. 근무기간에 2005월 3월 31일 현재까지로 명기돼 있고, 일련번호도 04로 돼 있다.
강민정의원실
수상한 일련번호
재직증명서의 일련번호 또한 김씨가 낸 4개의 다른 경력증명서와 달랐다. 재직증명서 일련번호는 'KAOGI04'로 시작하고 있다. 여기서 앞 영문자는 (사)한국게임산업협회를 가리킨다. 문제는 '04'인데, 기관과 기업체 증명서의 경우 통상적으로 이 일련번호는 발급 연도를 따른다. 그런데 2006년에 발급한 증명서가 '2006' 또는 '06'이 아니라 '04'로 시작하는 것이다.
당시 김씨가 제출한 다른 4개의 증명서에는 모두 '2006'이라고 적혀 있었다. 김씨가 함께 낸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재학증명서'도 일련번호는 '06'이었다.
기관과 기업체에 근무했던 한 인사는 "증명서 발급일이 2006년 6월이고 김건희씨가 근무했던 기간이 2005년 3월 31일까지인데 '현재까지'란 내용이 들어간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상식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근무기간을 '2005월'라고 적은 것에 대해서도 "해당 서류에서 가장 중요한 근무기간까지 오타를 낸 것을 보면 해당 증명서가 무척 허술하게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004년 협회 이사 명단에 '김건희' 없어
한편, 국회 교육위 안민석, 도종환, 권인숙,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게임산업협회 설립허가 문서 정관에 따르면, 임원은 협회장 1인, 이사 10인 이상을 두도록 되어 있다"면서 "(2004년) 당시 제출된 임원 명단 어디에도 김건희(또는 김명신)씨는 없었다. 즉 재직하지 않으면서 재직증명서를 발급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YTN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김씨가 게임산업협회에서 기획이사로 근무했다고 주장한 시기(2002년~2005년)와 서류 발급 당시인 2006년 회장을 각각 맡았던 김범수 전 회장(현 카카오이사회 의장) 측과 김영만 전 회장 측은 모두 "김씨가 일했던 기억이 없다"고 답변했다. (관련기사 :
김건희 일했다는 게임협회장 김영만·김범수 측 "기억없다" http://omn.kr/1wfdp)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19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공유하기
[단독] 이상한 일련번호... 김건희의 재직증명서가 수상하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