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조해진 간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칫국 마시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던 것이 모든 문제의 발단이라고 저는 진단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특별보좌역으로 임명된 조해진 의원이 선거대책위원회서 하차한 이후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비판에 나선 이준석 대표와 당내 인사들을 모두 비판했다.
조 의원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권교체 가능성을 만들어준 건 국민인데, (경선에서) 윤 후보가 당선되고 컨벤션 효과로 10%, 15% 이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게 되면서 우리 선대위와 당 안팎에 '이긴 거 아니냐, 이대로 가면 선거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겠다' 안주하는 기운이 스며들었다. '선거 이후에 그럼 나는 어떤 역할 해야 되지 하는' 이런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잘해서 이런 반전을 이뤄낸 게 아닌데, 마치 우리가 잘해서 이렇게 여론 지지율을 올리고 정권교체 가능성을 만들어낸 것처럼 착각하고, 그 안에서 공치사하고 공다툼하는 그런 일이 일찌감치 벌어지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조 의원은 "선거란 건 그렇게 만만치 않다, 녹록지 않다, 초반에 조금 앞서 있다고 해서 그대로 가는 게 절대 아니다, 하는 걸 많이 경험해본 사람들이 선거 실무를 이끌어가면 이런 일이 잘 안 생긴다"며 "경험 없는 사람들은 단순 여론 지표상으로 10%p, 15%p 앞서 있으면 자아도취에 빠질 우려가 있고, '이렇게 쉽게 가나보다'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경험이 없으면 그렇게 착각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누구는 빼야 한다' 방식 정말 잘못... 김종인 진단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