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 참석, 세리머니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법정 토론 외 TV토론 문제로 또 한 번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는 '실무회의 결렬 책임 공방'이다.
[11일 오전 8시 20분경] "국민의힘, 어제 회의 안 왔다"
먼저 포문을 열어젖힌 쪽은 민주당이다. 권혁기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부단장은 당사에서 취재진에게 "KBS가 TV토론 요청을 했고, 어제(10일) 각 당의 TV토론 전담 실무자회의를 열겠다고 제안이 와서 우리는 참석했다"며 "우리 측은 KBS가 제시한 토론 제안 일정 중 현실적으로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1월) 18일에 하겠다고 답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윤 후보 측은 안 왔다"며 "또 전해 듣기로는 윤 후보 측은 계획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11일 오전 9시 50분경] "실무회의 날짜 통보받은 적 없다"
윤석열 후보가 서울시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직전, 김은혜 공보단장이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이 실무회의에 불참했다고 발표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실무회의 날짜를 통보받은 적 없다"고 했다. 또 "윤석열 후보가 제안한 토론에 이재명 후보 측은 진솔하게 답해주길 촉구한다"며 "특정 방송사를 통한 토론보다는 양자간 합의에 의한 대국민 공개토론을 여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11일 오전 10시 57분] "토론의지 중요... 민주당, 협상 임해주길"
김은혜 공보단장은 추가로 입장문을 내고 "토론의지가 민주당에 없다는 점을 들어 불필요한 입씨름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접수된 최종 KBS 공문에는 어떠한 일시도, 민주당과의 실무협의 일정도 적시되어 있지 않다"며 해당 공문을 공개했다. 또 "선거법 트집이 중요한 게 아니다. 토론의지가 중요하다"며 "민주당은 토론할 의향이 있다면, 합동 방송 토론이라도 윤석열 후보는 제한이 없으니 오늘부터 즉각 협상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11일 오전 11시 50분 전후] "협의 환영"하지만... "선거법은???"
11시 46분, 박주민 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이 입장문을 냈다. 그는 "KBS에서 초청토론 공문이 와서 1월 10일 설명회 참석을 요청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실무자가 참여하여 방송일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설명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당장 가장 빠른 18일에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기존 설명을 되풀이했다. "김은혜 공보단장이 요구한 TV토론 협의는 전적으로 환영한다"고도 밝혔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한층 더 날을 세웠다. 그는 11시 50분 논평에서 "날짜와 시간까지 박힌 공문이 뻔히 있는데, 김은혜 공보단장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방송사를 통한 토론보다는 양자 간 합의에 의한 토론'을 주장한 김은혜 단장의 말도 어불성설"이라며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초청 토론회의 주체는 정당이 아니라 언론기관이다. 선거에서 상식에 가까운 이 사실을 몰랐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뻔뻔한 것"고 했다.
민주당은 현재 KBS외에도 MBN, JTBC 등과 토론회 개최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권혁기 부단장은 이날 오후 한 번 더 취재진에게 "MBN이 내일(12일) 오후 4시 4당 TV토론을 위한 실무회의를 제안해와서 우리는 회의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피력했고, JTBC는 13일 실무회담을 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방송사가) 시간까지 정해서 통보하면, 그에 맞춰서 응할 생각"이라며 국민의힘이 제안한 '양당 주최 토론'은 선거법상 가능한지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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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윤 토론 언제쯤... 이번엔 '실무회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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