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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결론적으로 주요 대학 결과를 보면 일반고 출신들은 학종보다는 수능에서 경쟁력이 더 높고, 특목고와 자사고는 학종에서 경쟁력이 더 높다. 특히 서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소위 최상위권 또는 상위권 대학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따라서 일반고는 "수능이 불리하고 학종이 유리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의 수능성적이 더 좋은 것이 맞지 않나?
그 이유는 '학생 수의 규모'에 있다.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서 수능성적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 학교의 학생 규모는 전체 고등학생의 5.2% 밖에 안 된다. 반면에 일반고는 거의 95%를 차지한다(2017학년도 대입 기준).
따라서, 예를 들어 수능 상위권 고득점자가 일반고의 경우 전체 학생의 5%이고, 특목고 자사고는 일반고보다 8배가 더 많은 40%가 수능 상위권 고득점자라고 하더라도, '상위권 학생의 수'는 일반고가 훨씬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학종 확대론자들은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들이 일반고보다 수능성적이 높을 것이다"라는 상식적 판단을 이용해서 일반고는 "수능은 불리하며, 학종이 유리하다"고 "거짓 주장"을 해온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의 학종"에는 "지역균형"도 있는데, 지역균형선발 결과를 학종 분석에서 제외한 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서울대 지역균형은 "일반고를 배려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그 합격자 중에는 일반고 출신 비율이 높고, 지역균형과 수시 일반전형을 합치면, 서울대 학종에서 일반고 출신의 비율이 특목고 자사고와 비슷한 균형을 이룬다는 것이다.
서울대에서도 이러한 주장을 한 일이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서울대의 거짓말"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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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재단법인 우리교육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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