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
거제시청
변광용 거제시장도 이날 낸 입장문을 통해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간의 인수합병 무산을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했다.
변 시장은 그동안 계속해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입장을 밝혔고 정부에 재검토를 건의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변 시장은 "2019년 1월 산업은행의 일방적인 매각 발표 이후 3년을 끌어온 싸움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됐다"며 "EU의 이번 결정으로 남아있는 국내 공정위와 일본의 심사는 무의미해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긴 시간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됨으로써 매각절차가 장기화됐고, 이로 인한 불확실성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면서 지역경제에 고통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했다.
거제시민 11만 명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서명'에 참여했던 사례를 언급한 변 시장은 "EU 경쟁당국의 합병 불허 결정은 3년 동안 매각반대를 위해 뜻을 함께해온 우리의 목소리가 반영된 당연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도 쉬지 않고 982일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뜨거운 햇빛과 날카로운 칼바람 속에서도 천막농성장을 지키며 대우조선해양이 바로 서는 그날만을 위해 노력한 시민대책위와 시민들의 노고에 감사할 따름이다"고 했다.
변 시장은 "이제는 본격적인 수주 회복기를 맞아 향토기업 대우조선해양이 하루 속히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다"라며 "이제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기업과 노동자, 전문가, 시민, 중앙정부와 지자체까지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적의 대안을 찾아나갈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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