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16일 방송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내용.
MBC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미투(Me too,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 관련 발언 등을 두고 "반인권적, 반사회적"이라며 비판했다. 또 '뭐가 문제냐'는 국민의힘 태도의 문제도 지적했다.
김우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고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선대위의 인식에 경악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MBC <스트레이트>의 김건희씨 관련 보도 후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페이스북글을 남기고, 김은혜 공보단장이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이 세팅은 되어 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심을 떨치기 어렵다"고 말한 것 또한 "어처구니없는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말 문제를 모르는 것인지, 알고도 눈 감는 것인지 의아하다."
이어 김우영 대변인은 MBC가 보도한 김건희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 통화 내용 중 김씨의 부적절한 발언을 짚었다. 그는 김씨가 이 기자에게 '우리 캠프에 오면 1억 원을 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은 "매수의사성 발언"이라며 공직선거법 113조 1항과 97조를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법규를 위반할 경우 최고 징역 7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김건희씨의 '미투'운동에 대한 인식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해당 방송에서 '보수는 돈을 주고 입을 막기 때문에 미투가 없고, 진보는 미투가 있다'고 했다. 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 김지은씨를 폄훼하며 '나와 남편은 안희정 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후 MBC에 "성을 착취한 일부 여권·진보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제가) 매우 부적절한 말을 하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해명을 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후보와 배우자의 관점이 반인권적, 반사회적이라면 문제"라며 "윤 후보도 김건희씨와 같은 인식을 가진 것이 사실인지, 이 대표처럼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지 직접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국민들은 보도를 통해 대선 후보 배우자로서 김건희씨의 인식과 행동을 다 지켜보았다"며 "얄팍한 말로 순간을 모면하려 하지 말고, 성찰하고 사과하는 것이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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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건희의 반인권적 관점, 윤석열도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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