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네티즌들로부터 내가 들은 이야기이다. '안일화'라고 하더라."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인터넷 가보면 '안일화'보다는 '간일화'라는 단어가 더 뜬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로의 단일화냐, 아니면 또다시 '간'을 보는 단일화냐. 안철수 국민의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가 자신으로의 보수‧야권 단일화를 재차 강조했다. 자진 사퇴 등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돕는 식의 단일화에는 분명한 거리를 두며, 완주 의사도 반복해 밝혔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왜 선택적으로 해석하는지 모르겠다"라고 꼬집으며 연일 견제구를 날렸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수‧야권의 주도권 싸움이 계속되는 모양새이다.
[안철수] "내가 야권 대표 선수로 나가면 압도적으로 이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의 자신의 지지율을 겨냥한 최근 발언들에 대해 "아무런 신경 쓸 게 없으면 아예 언급을 하지 않는다. 위협이 될 때만 발언을 하고 있다"라며 "사실 여론조사들을 보면 윤 후보가 어느 정도 조금 오를 때 저는 더 많이 오르고 이런 경우가 많다. 그것만 봐도 반사이익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이 대표의 발언들을 향해 "실은 3자 구도를 양자 구도로 보이게 하려는 일종의 갑질"이라며 "그래서 이 말은 반대로 해석하면 된다. '안철수가 무섭다, 내가 초조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로의 단일화'를 뜻하는 '안일화'에 대해 "나름대로 합리적인 것이, 이재명 후보와 1대1 상황으로는 (내가) 큰 차이로 이기고 그렇지만, 또 이재명, 윤석열 이렇게 1대1로 싸우면 윤석열 후보가 지는 경우로 나오는 그런 여론조사가 많지 않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재명, 윤석열 1대1 싸움이든지 아니면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3대 싸움이든지 어차피 이재명 후보가 이길 확률이 많다고 생각하면 다른 방법은 없다"라며 "결국은 저와 이재명이 1대1로 싸우는 수밖에 없다. 그런 논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이 어떻게 되든지 간에 "어차피 만약에 내가 포기를 하더라도 야권이 질 확률이 많기 때문에, 나는 끝까지 갈 것"이라고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를 다시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대표 선수로 나갈 수 있다면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라며 자신으로의 단일화에 대해서만 논의 여지를 열어뒀다. "그런 제안을 (국민의힘이) 할 리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에 그런 제안이 있다면 우리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내가 나서야지"라는 이야기였다.
이어 "우리 사회생활 하다 보면 책임의 크기가 권력의 크기에 비례해야 되지 않느냐?"라며 "그러니까 만약에 정권교체가 된다고 하면 그거는 전적으로 현 정부 여당이 잘못 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야권이 패배한다? 그러면 가장 큰 책임은 제1야당에 있다"라고 꼬집었다. "저는 제1야당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되나. 무엇을 내려놔야 되나. 그거를 고민해야 될 책임이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진행자가 "안철수로의 단일화라면 그 단일화는 받을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안 후보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은 없지만, 내가 야권의 대표선수로 나가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 그런 확신이 있다"라는 이야기였다.
[이준석] "안철수, 일시적 수치 상승해 너무 고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