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편, 한화디펜스(대표이사 손재일)와 이집트 국방부는 이날 이집트 포병회관(Artillery House)에서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이집트 국방부 부장관(Ahmed Khaled)이 서명하는 한-이집트 국방연구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도 함께 거행되면서 한-이집트 양국 방산 협력의 확대를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번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은 아시아·유럽·오세아니아 지역 수출에 이어 아프리카 지역 최초 수출이며, 이로써 이집트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9번째 국가가 됐다. 더구나 이번 이집트와의 수출 계약은 전체 계약금액이 2조 원 이상인 K9 자주포 최대 규모 수출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체결에 대해 "한국과 이집트 간 방산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금번 K9 자주포 수출 계약은 그동안 우리 방산 업체와 정부 유관 부처와의 협업으로 추진돼 왔으며, 이집트를 공식 방문(1월 19일 ~ 21일)한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간의 집중적인 협의를 통해 막바지 협상 타결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화디펜스와 이집트 국방부 간 10여 년이 넘는 장기간 협상을 통해 이루어낸 노력의 결실"이라며 "동시에 정부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다각적으로 지원해 온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방위사업청은 "특히 작년부터 안보실을 컨트롤 타워로 하여 범정부 협업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협업이 매우 긴밀하게 이루어져 양국 정부 간의 깊은 신뢰를 형성한 것이 주효했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외교부와 산업부, 문화재청, 농촌진흥청, 수출입은행 등 각 부처와 기관에서 다각도로 협력 사업을 확대했으며, 주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은 팀코리아의 현장 수행기관으로서 양국 정부기관과 관련 기업과의 긴밀한 정보 공유는 물론 이집트 핵심인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관련 동향 파악, 고위인사 교류, 협상 진행을 적극 지원했다.
또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지난해와 올해에만 이집트에 다섯 차례 방문해 이집트 대통령, 국방장관 및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지난 1월 19~21일 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 기간 중 업체와 이집트의 막판 협상 시에도 강 청장이 직접 참여하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수출사업을 현장에서 챙겼고, 설 연휴 기간임에도 직접 이집트에 방문해 최종 계약까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 이집트 순방 때 계약 안 돼 부정적 전망을 뒤집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