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경남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전농 부경연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하원오 전농 의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전농 부경연맹
"우리는 하나의 마음으로 단결하여 '수세'를 폐지했고, '의료보험'을 쟁취했으며, 박근혜를 끌어내렸고, '농민수당'을 만들어냈다. 단결만이 우리가 승리할 길이며 우리가 살아갈 길이다. 단결만이 대전환의 시대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 단 하나의 길이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이 강조한 말이다. 하 의장은 8일 창원 소재 경남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전농 부경연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격려사를 했다.
전농 부경연맹 의장 출싱인 하원오 의장은 지난달 열린 전농 대의원대회에서 의장에 선출되었다. 하 의장은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모두 건강 잃지 않으시길 간절하게 바란다"고 했다.
하 의장은 "학교와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농민들이 피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도 갈 곳을 잃었다"며 "농산물 가격이 바닥을 치면서 농업수입 역시 바닥을 쳤고, 수많은 농민들이 눈물을 삼키며 논밭을 갈아엎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는 동안 노동자는 해고되고 철거민과 노점상은 쫓겨났지만 오직 자본만은 그 배를 두둑하게 채웠다"며 "모든 것에서 계급을 나누는 신자유주의 속에서는 감염병이라는 재난마저도 불평등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장은 "삼천리 방방골골 다니며 다시 농민 속으로 들어가서 농민대중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그렇게 전농부터 단결하여 민중의 승리, 진보의 승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하원오 의장은 "전농부터 읍·면지회까지 하나의 힘으로 단결하여 대전환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자"며 "전농부터 그 길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날 전농 부경연맹 대의원대회에서는 새 임원을 선출했다. 조병옥(함안) 의장과 김종열(의령)·장호봉(하동) 부의장, 최현석(합천) 사무처장, 강순중 정책위원장이 맡았다.
김성만 전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농민수당'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 선두로 나선 부경연맹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농민수당은 더 보완되고 확대되어야 하고, 농민수당 법제정까지 함께 투쟁해야 한다"고 했다.
전농 부경연맹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결정하면 관철하는 기풍 정립으로 조직을 혁신하자", "우리의 힘은 농민에게 있다. 다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농민을 조직하자", "1지회 1대중사업으로 농민회를 강화하자", "대전환의 시대, 농정 틀 전환을 위한 지역 토대를 구축하자", "농민과 함께 농민기본권 쟁취, 국민과 함께 국가책임농정 실현하자"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