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 소속 자영업자들은 15일 정책건의서와 잘라낸 머리카락을 상자에 넣고 청와대로 행진했다.
신나리
코로나로 인한 시간제한 등 영업규제에 반발하는 자영업자들이 21일부터 정부 방역지침에 따르지 않고 24시간 영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아래 코자총)은 15일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코로나피해 실질 보상 촉구 정부규탄 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10여 명의 자영업자들은 삭발식을 하며 정부를 대상으로 손실보상 집단소송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300여 명 이상의 자영업자들이 모였다. 경찰은 집회 인원 제한 299명에 맞춰 참석자를 한 명씩 세어가며 통제했고, 이에 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일부 자영업자와 실랑이도 있었다. 이들은 집회장 인근에서 '소상공인이 죽으면 중·상층도 죽는다', '임대료·관리비·고정비 전액 보상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정부에 실질적인 손실보상을 촉구했다.
오호석 코자총 공동대표는 "더는 버틸 수 없다며 힘들어한 자영업자 26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라며 "정부에서 주는 쥐꼬리만 한 손실보상금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없다. 이제 우리는 피해보상 소송을 진행하고 길로 나와서 100% 보상받을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을 듣던 자영업자들이 눈물을 훔치며 "우리도 죽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서 왔다는 한 자영업자는 "정부의 모든 지침을 그대로 이행하고 기다리라고 하면 기다렸다. 그런데 손에 남은 건 각종 압류 독촉장, 체납요구서뿐"이라며 "정부는 한 시간, 두 시간 숫자만 만지작거리지 말라. 2년간 학습하지 않았나. 영업시간 제한은 방역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호소했다.
"자영업자 권리는 헌법에 명시... 정부 상대로 소송하면 이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