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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의 전쟁' 돌입... 달라도 너무 다른 TV광고

이, '마음 열어달라' 호소 - 윤, '문 정부 실정' 강조... 군소정당, 허리띠 졸라 매고 고군분투

등록 2022.02.15 18:53수정 2022.02.1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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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TV광고.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TV광고. 민주당-국민의힘 영상 갈무리
 
15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서 대선후보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TV 화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후보의 인간미와 철학이 담긴 TV광고를 공개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재명] "저를 싫어하는 분들께... 한 번 더 생각해주십시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당사에서 선대위 홍보소통본부 김영희C센터 주관으로 TV광고 설명회를 열고 제1탄 <편지>편을 공개했다.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 보내는 편지 형식의 광고는 강영호 사진작가의 사진을 한 컷 한 컷 보여주며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문제가 복잡해서 (싫어하시는 것) 압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중년 일반인 남성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주십시오. 누군가 말했습니다. 이재명은 흠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고. 그의 상처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싸우느라 생긴 것이라고. 큰 미움이 있다 해도 더 큰 질문을 해주십시오. 너무나 힘든 코로나 위기극복, 너무나 어려운 경제 위기 해결 누가 더 잘 해낼까. 유능한 경제대통령 기호 1번 이재명."

김영희 센터장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며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과 시선에서 출발해 편지 형식으로 후보가 걸어온 삶과 진심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여기에는 후보 스스로 국민들이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겸허히 수용하고, 성찰하며 전환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윤석열] "무너진 공정과 상식 바로 세우라고 국민이 불러냈다"

똑같은 60초짜리 광고이지만, 윤석열 후보 쪽 메시지는 선명하다. 바로 '정권심판'이다. 광고도 텅 빈 상점가를 배경으로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습니다. 국민의 삶이 같이 무너졌습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이어 자영업자, 취업준비생, LH사태 다룬 신문과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서 난감해하는 시민을 차례대로 비추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다. 힘내십시오"라고 말하는 윤 후보를 보여준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고.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꾸라고. 국민은 윤석열을 불러냈고, 국민은 윤석열을 키워냈습니다. '저 윤석열, 국민의 열망을 잘 알기에 반드시, 반드시 국민의 내일을 바꾸겠습니다.'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 기호 2번 윤석열."

국민의힘 홍보본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윤 후보의 첫 광고는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인 후보의 선거 슬로건을 강조하는 데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이 왜 정치인도 아닌 윤석열을 불러냈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지금까지 이끌어 준 것인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첫 광고로 가장 적합한 소재라고 판단했다"며 "국민의 염원과 희망인 정권교체를 이를 가장 적합한 인물이 바로 윤석열 후보임을 국민께 재확인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거대 양당은 유세곡에도 적극 투자... 군소정당은 '긴축재정' 유세
 
 2022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각 후보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2.2.15
2022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각 후보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2.2.15연합뉴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TV광고 외에도 국민들에게 유명한 노래를 개사한 유세곡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애니메이션 '쾌걸근육맨' 수록곡인 <질풍가도>와 모모랜드 <뿜뿜>, 이찬원 <진또배기>, 김연자 <아모르파티>, 라붐 <상상더하기> 등을 개사했고, 국민의힘은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쿨 <아로하>, 이자연 <찰랑찰랑>, 영탁 <찐이야> 등의 노랫말을 유세용으로 바꿨다. 

반면 의석 수가 적거나 아예 없어서 선거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정의당·국민의당 등 소수정당들은 광고를 최소화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거대정당은 현수막이나 사람 동원하는 것 다 국고에서 주는 지원금인데, 저희는 제 후원금으로 하는 수밖에 없다. 후원금은 나름대로 많이 모았지만 거대 정당이 쓰는 돈에 비하면 아마 100분의 1도 안 될 것"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재명 #윤석열 #대선 #TV광고 #선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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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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