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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팔' 들어올린 이재명 "청년 알바시간 줄여줄 기본소득, 왜 나쁘냐"

[현장] '서울 올인' 마지막은 홍대 "부족한 것 인정하지만... 새로운 선택으로 더 나쁜 결과 안돼"

등록 2022.02.17 21:32수정 2022.02.1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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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이제는 청년이다! 청년기회국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이제는 청년이다! 청년기회국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홍대 앞 유세에서 "우리 청년들에게 국가가 해준 게 뭐가 있나"라며 "가장 어려운 취약 계층이 됐는데도 가장 지원을 못 받는 청년에게 알바 할 시간 좀 줄여주려는 기본소득이 왜 나쁜 거냐"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밤 2030 세대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 거리를 찾아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연간 100만 원의 소액이지만 청년 기본소득으로 '3년 만에 처음 과일 사먹는다' '다니고 싶던 학원 다닌다' '내가 보고 싶었던 책 사서 본다'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됐다'는 편지들이 쇄도했다"라며 "이재명은 한다면 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는 학원비 7000원이 없어서 공장을 다니다가 사고 당해 장애인이 됐다"라며 자신의 왼쪽 굽은 팔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우리 청년들에게도 알바 할 시간 뺏기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일 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라며 "이재명의 정책은 이렇게 삶 속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이제는 청년이다! 청년기회국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이제는 청년이다! 청년기회국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그는 또 "대학을 가면 평균 2000만~3000만 원의 국가 지원이 있지만 청년 중 30% 넘게 대학에 가지 않는다"라며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그 액수만큼은 못 되더라도 국가가 지원해서 자기 역량을 개발하고 인생을 살아갈 밑천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게 바로 공평함이고 그게 바로 정의"라며 "주택과 교육, 자기 발전의 기회를 정부로부터 받을 기회를 똑같이 누리는 진정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 과정에서 "저도 스물아홉, 서른 살이 된 아이들이 있다"라며 "취직도 제대로 못해서 어디 조그마한, 동네에 조그마한 기업에 들어갔더니 그것도 혹시 특혜 아니냐고 하도 시끄러워서 지금은 휴직했다"고 발언했다.

그는 "청년 여러분이 화난 것 이해한다. 우리가 부족한 것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변화의 선택의 결과로 더 나쁜 결과가 오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2030 향해 "새로운 선택으로 더 나쁜 결과는 안돼" 호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이제는 청년이다! 청년기회국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이제는 청년이다! 청년기회국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이날 이재명 후보는 이틀 연속 서울 유세에 '올인'했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이었던 15일 전국 유세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마친 데 이어, 16일 강남·잠실, 17일 노원·광화문·왕십리·홍대를 차례로 찾았다.

이는 밀리고 있는 서울 민심 때문이다. 14~16일 실시된 NBS 전국지표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서울에서 29% 지지도를 보여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0%)보다 뒤쳐졌다(전체에선 윤석열 40% - 이재명 31%). 유세 현장에서 만난 한 서울 지역구 민주당 의원은 "바닥 민심이 작년 4.7 재보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대(같은 조사, 이재명 14% - 윤석열 32%)와 30대(이재명 30% - 윤석열 33%)에서도 열세를 보이고 있다(그밖의 사항은 해당 여론조사기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이제는 청년이다! 청년기회국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이제는 청년이다! 청년기회국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이제는 청년이다! 청년기회국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이제는 청년이다! 청년기회국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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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미 '샤우팅' 받은 이재명, 서울 송파에서 '부동산'을 외치다 http://omn.kr/1xd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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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030 #서울 #기본소득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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