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환경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등 관계자들이 18일 부산 낙동강 하굿둑 전망대에서 열린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해수 유입 중계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35년 만에 강물과 바닷물을 가로막고 있던 낙동강하굿둑의 수문이 상시로 열리자 이를 반기는 말이 쏟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지금처럼 노력한다면 모범적인 복원 사례가 될 것"이라고 환영사를 보냈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너나 할 것 없이 인간과 자연의 공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1987년 준공 하굿둑 계속 개방... 기수역 자연상태 유지
지난 9일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 산하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낙동강하구 기수 생태계 복원 방안'을 의결하자 환경부는 하굿둑 전망대에서 18일 비전 보고회 행사를 열고 올해 첫 해수유입에 들어갔다. 앞서 물관리위는 "하굿둑 건설 이전의 생태계와 특성, 기후 및 여건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생태 복원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현장에는 한정애 장관, 박형준 시장, 이진애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이 직접 참석해 상황을 지켜봤다. 환경부는 바닷물이 낙동강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드론과 CCTV 영상으로 실시간 중계했다.
한 장관은 "농부는 맑은 물로 걱정 없이 농사를 짓고, 어부는 다시 뱀장어를 잡고, 물고기들은 바다와 강을 자유롭게 오가게 될 것"이라고 공존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낙동강하구는 강이 품고 바다가 키운 풍요로운 기수생태 자원의 보고"라며 "자연성 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그 중요성을 부각했다.
페이스북에 환영 글을 올렸던 문재인 대통령도 별도의 영상 축사로 기수생태계 복원의 의미를 짚었다. 문 대통령은 낙동강하구 자연의 복원이 다른 하굿둑, 4대강 보 개방 문제 해결에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세계 여러 국가도 하굿둑 개방을 통해 생태계 복원에 힘쓰고 있는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