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더 나은 교육, 더 좋은 문화, 행복1번지 양천 만들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 사람들. 선거공학 전문가들이다. 국민들 갈라치기해서 거짓말로 현혹해서 권력연장하고 자기 자리와 이권 갈라먹는 그 선거전문가들이다. 정직하지도 않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처벌도 받고 심판 받아야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유세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후보를 "자기들이 아무리 부정을 저질러도 다 도망가고 거짓말 하고 오히려 남을 심판하려는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근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된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을 근거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본인에게 덮어씌우려고 한다는 주장이었다(관련기사 :
윤 "계속 거짓말" - 이 "부산저축은행은? 커피는? 삼부토건은?" http://omn.kr/1xiyk).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저보고 '대장동 몸통'이란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나.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경기도지사를 했나. 대장동 개발을 설계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거짓말도 이 정도 되면 국민을 무시해도 너무 무시한 것이다. 국민을 거의 (개울의) 가재나 게 정도로 보는 거짓말 아니겠나"라며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건, 국민을 주권자로 대하는 게 아니다. 자신들이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지난 24일 ▲대통령 4년 중임제·결선투표제 개헌 ▲지방의원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등을 담은 정치개혁안을 발표한 것(관련기사 :
송영길 "대통령 4년 중임 개헌, 결선투표 도입" http://omn.kr/1xhz2)에 대해서도 "국민기만쇼"라고 주장했다. 헌법개정이 필요한 대통령 4년 중임제나 결선투표제 등을 거론한 자체가 진정성이 없다는 논리였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상임위원장 독식하고 날치기하고 하더니 대선 열흘 앞두고 정치개혁한다고 개헌사안 꺼내는 건 국민기만쇼 아니냐"라며 "이런 기만전술에 절대 속으시면 안 된다. 국민의힘은 좀 악착같은 게 부족하고 사람들이 순진해서 좀 부족한 점이 있지만 이런 식의 기만전술은 안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여당의 내로남불 사례로 2019년 '조국 사태'를 강조하면서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보수단체의 '조국 사퇴' 광화문 집회는 "양식 있는 시민들이 집결한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다른 사람들의 깃털 같은 과오에 대해선 오만가지 댓글과 친여 매체를 동원해서 없는 것도 만들어내서 공격하는 사람들이 조국(전 법무장관)의 자녀 문제에 대해선 서초동과 여의도에 주말마다 수십만 명씩 모여서 시위하고 했다"면서 "보다 못한 양식 있는 시민들이 광화문에 집결해서야 (조 전 장관이) 법무장관직을 내려놨다. 이 정부의 내로남불과 국민을 무시하는 무도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정부·여당, 열심히 일해서 성공하는 걸 범죄라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