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게인SNS소통위원회' 카카오톡 채팅방. 채팅방 이름 앞에 붙은 숫자에 따르면 120여 개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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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번방엔 코로나19 백신 음모론과 함께 백신을 맞은 이들을 "개, 돼지"로 폄하하는 메시지도 올라왔다.
김일성 장학금 받고 공부해서 판·검사된 자들을 임명해 강제 (백신) 접종 들어가려고 하고 있군요. 개 돼지처럼 백신 맞다 죽어서 지옥 가던가, (후략) - 1월 29일 오전 9시 38분 이◯◯
더해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 색깔론을 동원해 비난하는 내용도 상당했다.
일독 후 많은 지인들에게 꼭 보내주세요. (1인당 10명 이상) <필독하고 정신 좀 차리자> 배급으로 나오는 물건을 기다리면서 살기를 바라나요? 남들보다 더 열심히 피땀 흘려 일하고 똑같이 분배 받는 개, 돼지로 살고 싶은가요? (중략) 천하의 사기꾼들 좌파 공산사회주자들의 궤변에 놀아나지 마세요. 그러면 그들의 개, 돼지 노예가 되는 겁니다. - 1월 9일 오전 9시 48분 나◯◯
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원색적 비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름도 없이 누군가 보낸 정말 정리가 잘 된 글입니다. 긴 호소문이며 고발문이기도 합니다. (중략) 여러분들은 사회주의가 답입니까. 세월호 사고가 나라에 공헌한 게 있습니까? 그렇게 또 노란 리본 달고 지X들하게. - 1월 9일 오전 9시 48분 나◯◯
<오마이뉴스> 첫 보도 이후 박형준 부산시장은 20번 방 나갔지만, 윤석열 후보는 유지
20번방 참여자 목록엔 윤 후보를 비롯해 권영세·박수영·서병수·조경태·김미애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 및 선대본부 핵심 인물은 물론, 박형준 부산시장처럼 정치적 중립을 요구받는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윤 후보는 1월 16일, 나머지는 2월 16일 초대).
지난 2일 20번방에 대한 <오마이뉴스>의 보도 이후 박 시장 등은 20번방을 나갔지만, 같은 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윤 후보는 나가지 않고 머물러 있는 상태였다(관련 기사 :
[단독] 윤석열 포함된 '020' 카톡방, 특전사 자처한 그들이 벌인 일 http://omn.kr/1xk2l ).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본인이 원해서 들어가기도 하지만 상당 부분 (단체 카톡방에) 끌려 들어간다"라며 "정치인은 (카톡방에서) 막 나가는 것도 부담스럽다. 단체 카톡방에서 일어난 일이 (윤 후보) 책임이 있다는 건 맞는 얘기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1월 4일 주호영 당시 조직총괄본부장에게 직접 임명장을 받고 20번방 등 120여 개 카톡방을 만드는 등 주도적 역할을 한 A씨는 "카친(카카오톡 친구)들과 건전하게 활동하는 사람을 악의적으로 모함하면 안 된다"라며 "제가 그 백 몇십 개 카톡방에 무슨 내용이 오가는지 어떻게 다 확인하겠나. 자기들끼리 그냥 소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20번방에 "20번방은 총괄본부 중역들이 계신다" "국민의힘에서 (채팅방을) 만들어줘서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우리 (국민의힘 조직)통합본부에서 전체 (채팅방을) 통합 관리하게 되었고 이영수 본부장님이 중앙당직자 외에는 모두 통솔한다" 등의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국민의힘 120개 채팅방]
① [단독] 윤석열 포함된 20번 카톡방, '특전사' 자처한 그들이 벌인 일 http://omn.kr/1xk2l
② [단독] 국민의힘 '특전사' 카톡방 "안철수 빨갱이, 이준석 스파이, 홍준표 간첩" http://omn.kr/1x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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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힘 '특전사' 카톡방 "국민에도 등급, 하는 짓 민초면 개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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