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연트럴파크에서 열린 2030 프라이드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언론인과 전국의 노동조합원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윤 후보가 지난 6일 유세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강성노조를 전위대로 세워서 가장 못된 짓 다 하는데, 그 첨병 중에 첨병이 바로 언론노조다. 말도 안 되는 허위 보도 일삼고 국민 속이고 거짓 공작으로 세뇌해왔다"고 주장한 데 대한 사과 요구다(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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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는 7일 오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의 노조 혐오 발언이 이제 망언을 넘어 폭언이 되고 있다"면서 "어제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이 강성노조를 전위 삼아 못된 짓을 다 하는데 그 첨병 중 첨병이 언론노조'라며 대한민국 언론인들을 능욕했다. 이어서 우리 언론인들이 거짓공작으로 국민을 세뇌했다며 음모론 수준도 안 되는 막말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이 지난해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까지 하며 언론의 자유를 들먹이던 것이 얼마나 위선적인 쇼에 지나지 않았는지를, 윤 후보의 위압적인 태도가 여실히 증명해주는 것 같다"며 "한 마디로 언론이 민주당 손에 있으니 문제고, 국민의힘 손에 들어오면 괜찮다는 내로남불 논리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발언은) 두 가지 사실이 틀렸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그는 먼저 "민주당 정권 5년간 정부와 가장 각을 세워서 투쟁해온 집단 중 하나가 바로 노동조합이다. 민주당 정부와 노동조합의 관계가 순탄했던 적이 없는데, 전위로 삼았다는 날조로 목숨 걸고 싸웠던 우리 노동조합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노조는 '못된 짓의 첨병'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첨병'이다. 정치권과 언론사주의 입맛에 따라 논조가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양심 있는 언론인들이 소신을 가지고 보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언론노조는 권력자와 자본의 힘에 맞서기 위한 최소한의 민주적 결사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저와 정의당이 언론중재법을 언론노조와 함께 연대해 제대로 개정하고자 한 것은 이러한 민주주의의 첨병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국민의힘처럼 정권 바꾼 뒤 언론을 입맛대로 통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면서 "윤 후보는 즉각 대한민국 280만 노조 조합원들과 우리 언론인들께 정중히 사과하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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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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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언론인 능욕한 윤석열, 정중히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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