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7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앞에서 퇴근하는 노동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노동이 당당한 나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박수쳐 달라. 소신 투표로 화답해 달라. 함께 해 달라."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오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기아자동차 화성 공장 노동자들을 만나 외친 말이다.
심 후보는 노동자들을 향해 깊숙이 허리를 숙였다. 손가락 3개를 펼쳐 들고 가벼운 율동도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 악수와 주먹 인사, 하이파이브를 나누기도 했다.
많은 노동자가 심 후보가 내민 손을 맞잡았다. '인증사진'을 요청한 이도 있고, 발걸음을 멈추고 말을 거는 이도 있었다. 힐끗 바라보고는 가던 길을 재촉하는 이도 있었다.
심 후보와 인증사진을 찍은 시민들은 "노동자를 대변하는 모습이 좋았다", "믿음직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심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세계 10위 경제대국인데, 떨어져 죽고 불타 죽는 중대 재해, OECD국가 중 가장 긴 노동시간, 이거 말이 되냐"며 "사람 목숨값이 가벼운 나라, 노동자 목숨값이 가벼운 나라가 과연 선진국인지 묻는 대선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 심상정이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가슴에 담고 노동의 길을 가겠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소신 투표로 화답해 달라. 소신 투표로 노동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 주 4일제 복지국가 만들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또한 "지난 35년 동안 거대 양당 외 다른 당은 절대 정권을 잡지 못하게 기득권의 벽을 높게 쌓은 양당 후보들이 이제와서 '다당제를 하겠다, 통합정치를 하겠다'이야기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안 단일화 등을 겨냥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는 뭐든지 먹어 치우는 정치가 통합 정치인가? 자신의 승리를 위해서는 소수당과 작은 당을 무릎 꿇리는 게 통합 정치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소수자라 배제했던 시민들을 공동체 일원으로 존중하고 그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를 보장하는 게 진정한 통합 정치"라며 "비정규직 노동자 등, 양 당 정치가 배제한 목소리를 대변한 심상정과 정의당이 힘을 갖는 게 진정한 통합 정치"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그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압도적인 표로 저 심상정이 양당 정치판을 뒤흔들 때 비로소 노동의 희망을 여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라고 덧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