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원 동해시 백복령 아래에서 산림청 진화 헬기가 송전탑이 즐비하고 희뿌연 연기가 가득한 가운데 집중적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삼척·강릉·동해와 경북 울진 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짙은 연무로 헬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일 오전 8시 기준 9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으며, 오전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헬기 16대와 진화 인력 1500여 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산림당국은 전날 강릉·동해 지역 주불 진화를 마친 뒤 헬기를 화마가 거센 삼척·울진 지역으로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산불 현장에서 나오는 짙은 연무로 헬기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강원 영월 산불의 경우 발생 나흘째인 이날 진화율은 70%에 그치고 있다. 산불이 시작된 지난 4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월 산불 진화율이 떨어지는 것은 진화 헬기의 부족 때문이다. 산불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주력 장비인 헬기가 상황이 심각한 인근 지역으로 이동했다가 재투입되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
산불이 시작된 지난 4일, 이 지역에는 헬기 7대가 투입됐지만 진화율이 60%로 올라가자 당일 밤 헬기 4대가 철수했다. 이튿날에는 바람이 초속 10미터로 거세진데다 헬기는 3대로 줄면서 불길을 잡지 못했다. 7일에는 헬기 11대를 투입하려 했지만 계속 줄어 결국 5대까지 감소했다.
이날 오전에는 헬기 7대와 진화 인력 650명을 투입했으며, 오늘 중 완전 진화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산세가 험해 인력 투입이 어려운 영월군 김삿갓면과 산솔면 일대 공중 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산림 약 80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