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랩의 이같은 주가폭등은 안철수 대표의 보유주식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7일 안랩 주가는 6만7000원이었다. 당시 안 대표 보유 주식 가치는 1246억원 정도다. 이후 8일부터 11일까지 선거 전후 3일동안 주가는 1만9500원이나 뛰어오른 8만6500원을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안 대표의 보유주식 가치는 1608억원으로 늘어난다.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로 안 대표의 보유 지분 가치가 약 362억원 상승한 셈이다.
사실 안 대표의 주식 자산규모는 지난 1월 한때 2300여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당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김종인 총괄선대본부장 등과의 갈등설이 불거지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안랩 주가는 12만8000원을 넘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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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가 야당 대선후보 대항마로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된 것. 하지만 이후 윤 후보가 선대위를 다시 정비하고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안랩 주가도 추락했다. 특히 지난달 말 단일화 결렬 소식으로 안랩 주가는 한때 6만6000원까지 추락했다. 이후 지난 3일 안 대표의 전격적인 후보 사퇴와 단일화는 안랩 주가를 다시 하루만에 7만원대(7만800원, 7.27%p 상승)로 올려놓았다. 단일화 선언으로 안 대표의 보유주식 가치는 하루사이에 90억원 올랐다.
재계와 정치권 등에선 안 대표가 그동안 안랩 주가에 신경을 써왔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최근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안랩의 주가 움직임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 있다"면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이같은 내용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안랩의 주가폭등과 달리, 윤 후보와 관련된 테마주들은 대거 내리막길을 걸었다. 안 대표와 관련된 일부 주식 역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 투자에 대해선 여전히 회의적이다. 기업 본연의 가치가 반영된 주가가 아니라 정치적 환경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11일 안랩 주식을 대거 사들인 주체는 개인들이었다. 이미 지난 1월 초 안랩 주식을 사들인 개인들은 아직도 마이너스 계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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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날 안랩 주가 폭등, 윤석열 당선 이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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