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주 광주시의원이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연주 광주시의원실
- 지난 4년의 시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요?
"산업안전보건조례를 제정해 일하다 죽지 않는 광주를 만들기 위한 지자체의 의무를 명시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 조례 제정 직후부터 광주시는 산재 예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광주가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보편 지원을 하는 과정에 열심히 역할을 했는데요. 어려운 과정을 거쳤지만,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을 이룬 것 같아요."
- 이번에 정의당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출마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4년간의 의정 활동을 통해 광주의 행정과 의회가 민주당 일색으로 채워지는 건 굉장히 문제 있는 일임을 실감했어요. 민주당 독점 정치를 넘어 건강한 진보정당인 정의당의 정치를 실현해 봐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최근 광주는 정치적으로는 민주당 독점 도시, 사회적으로는 회색 개발도시가 되고 있어요. 이러한 광주에 쉼표를 찍고, 광주 시정을 돌아봐야죠.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시민들이 서로를 돌보면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녹색 상생도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이번 선거가 이용섭 광주시장과의 '리턴매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는 2008년 총선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로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 처음으로 출마해 이용섭 현 광주시장과 경합을 벌였어요. 당시 저는 17.86%를 득표해 선거 비용을 전액 보전받았는데요. 이는 민주노동당 지역구 출마자 중에서도 경남 지역 일부 후보자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득표율이었어요.
저는 해당 선거에 출마하기 전까지 광주 광산구에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공동체 활동을 했어요. 제도적 지원이 없던 시절에 공동육아 협동조합을 통해 부모와 교사가 힘을 모아 연장보육, 야간보육 등의 방식으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육아공동체를 운영했어요.
광주시민센터를 통해 방과후 공부방, 어린이 도서관 등을 주민의 힘을 모아 운영했고요. 우리 지역에 가장 필요한 일을 힘 모아 진행했고요. 우리 동네에 꼭 필요한 일을 하던 젊은 여성 후보여서 그런지 상당한 지지를 받았던 거 같아요."
-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약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번 선거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녹색 상생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의로운 전환의 출발점이 되어야 할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대중교통 무상화 공약을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제시하고 싶어요.
광주는 승용차 이용률이 50%가 넘는 도시예요. 이 때문에 승용차 중심 도로를 만드는 데 매년 상당한 예산을 쓰고 있어요. 탄소중립을 위해서도, 시민들의 이동권을 위해서도 우리 도시는 대중교통에 더 많이 투자해야 돼요.
현재 광주 시내버스는 적자 운영비를 시가 지원해 주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어요. 제가 당선된다면 청소년, 청년, 노인 등 교통 약자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대중교통 무상화를 추진할 생각이에요."
"광주의 개혁 이끌 소임을 정의당에 맡겨주셨으면"
- 최근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가 대선 정국에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광주 복합쇼핑몰 관련 여론조사를 보면 광주 2030 세대의 70%가 유치 찬성인데 반해 40대 이상에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많아 세대 간 입장차가 뚜렷했어요. 광주 복합쇼핑몰은 최근 이슈가 아니라 예전부터 유통 대기업에 의해 추진되어 왔던 측면이 있어요. 하지만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 지역에도 대형쇼핑몰이 들어서면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발생할 수밖에 없어요. 이 때문에 객관적인 상권 영향 평가가 필요해요.
광주 2030세대는 많은 물건이 있으면서도 놀이·문화 공간에 대한 욕구도 충족할 수 있는 복합적인 장소를 원하는 거 같아요. 광주에 그런 공간이 부족한 것은 명확한 사실이에요. 놀이·문화 공간을 확충하고 시민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시설이나 인프라는 반드시 구축해야 될 거 같아요.
다만 그것을 '복합 쇼핑몰'로 특정하는 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요. 지역 상권이나 중소상공인들의 생계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니까요. 그래서 먼저 상생의 시선으로 지역 상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해 봐야 할 거 같아요.
최근의 방식은 제대로 책임지는 행정의 자세가 아니에요. 요새 지역 상인분들께 많은 걱정을 들어요. 코로나19 위기로 죽을 맛이라 반대하고 목소리 낼 여력도 없는 상황이에요. 우리들의 목소리나 의견을 옹호해 주는 분위기도 약해지는 거 같아서 굉장히 불안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아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대선 이후 광주시민들의 마음이, 뭐라고 해야 될까요. 굉장히 상실감이 큰 거 같아요. 정의당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좀 도왔으면 어땠을까 야속해하시는 마음도 있고요. 하지만 지방선거에서는 광주의 발전을 위한 정치는 어떠해야 하는지 살펴주셨으면 좋겠어요.
광주 민주당의 오랜 독점 정치의 폐해가 만연한 상황이에요. 건강한 정치적 견제 장치가 존재하는 광주가 되어야 할 거 같아요. 최근 국민의힘이 광주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지만, 수구정당인 국민의힘에게 그 역할을 맡길 수는 없잖아요?
민주당 독점 구조 하에서의 부패와 퇴행을 바로잡고 광주의 개혁을 이끌어나갈 소임을 다시 한번 정의당에 맡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
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일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공유하기
광주광역시의회 유일한 야당 의원에서 시장 후보로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