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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측 "문 대통령 말씀, 대단히 유감스럽다"

"대통령 당선인 회동 '덕담 나누는 자리' 평가 동의 못해"... 인사권 행사 대한 불만 또 드러내

등록 2022.03.24 14:19수정 2022.03.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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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 임시 천막기자실(프레스 다방)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 임시 천막기자실(프레스 다방)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다른 이 말 듣지 말고 당선인이 직접 판단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당선인에게 만날 것을 촉구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윤 당선인 측은 오히려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각을 세웠다(관련기사 : 문 대통령 "회동, 다른 이 말 듣지 말고 당선인이 직접 판단해야" http://omn.kr/1xyuq).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4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말씀과 관련, 언론인들의 문의가 많아 말씀드린다"며 "윤석열 당선인의 판단에 마치 문제가 있고, 참모들이 당선인의 판단을 흐리는 것처럼 언급하신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정부의 인수인계가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 더구나 코로나19와 경제위기 대응이 긴요한 때에, 두 분의 만남을 '덕담 나누는 자리' 정도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총재 후보 지명 등으로 돌출된 인사권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임명하려는 인사는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아닌, 새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일할 분들"이라며 "당선인의 뜻이 존중되는 것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또 "(향후) 저희는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면 인사를 하지 않겠다"며 "대선이 끝나고 나면 가급적 인사를 동결하고, 새로운 정부가 새로운 인사들과 함께, 새로운 국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그간의 관행이자 순리"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이 같은 날(24일) 오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 천막 기자실을 찾아 "차기 정부와 다년간 일해야 할 사람을 인사조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새 정부와 장기간 일해야 할 사람(자리의 임명)은 마지막에 (남겨둬야 한다). 인사가 급한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관련 기사: 윤 당선인 "인사권은 다음 정부에 넘겨야, 나도 그럴 것" http://omn.kr/1xywp ).

국민의힘도 지난 6개월 간의 문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를 '알박기'로 규정하면서 윤 당선인에게 힘을 싣는 중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2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임기말 측근 챙기기용 알박기 인사가 자체조사 결과 총 59명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들은 공정, 상식, 능력과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새 정부의 인사원칙과는 맞지 않는다.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담아내기 보다는 과거 정권에 보은하면서 자리만 지키고 국민 세금만 축내기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당선인 #문재인 대통령 #대통령 인사권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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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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