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부산 개장에 따른 교통대란 대책 전달한 KNN 17일자 리포트 화면 갈무리
KNN
KNN은 17일, 롯데월드 부산 개장과 관련해 2건의 리포팅을 내보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달 개장>은 앞선 KBS부산, 부산MBC와 마찬가지로 사전 운영 기간에 맞춘 홍보성 기사였다.
이어서 <오시리아 롯데월드, 교통대란 대책은?>을 보도했는데, 해당 리포팅은 개장 직후 교통 체증은 불가피하다며, 부산시의 17일 교통대책 발표를 컴퓨터 그래픽 등을 활용해 시청자가 이해할 수 있게 전달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일하게 '동부산 교통정체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롯데 측'이라고 설명하면서 롯데 측에도 교통대란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개장 2주 앞두고 중장기적 교통 대책 발표
부산일보는 '효과 미지수'라 비판
롯데월드 부산 개장에 맞춰, 현란한 퍼레이드와 다채로운 놀이기구 시설의 '모습'을 영상으로 전달하는 데 그친 방송 뉴스와 달리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부산시의 교통 대책에 주목했다. 두 신문 모두 18일 자 1면에 부산시의 교통 대책을 머리기사로 실었다.
먼저 부산일보는 <오시리아 연장선 2029년까지 완공>(3/18, 1면)을 통해 부산시가 부산도시철도 2호선 오시리아선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해 2029년까지 조기 개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오시리아선은 경제성 등의 측면에서 후 순위 사업이었을 뿐 아니라, 다른 노선들이 예타 조사를 손꼽아 기다려왔던 만큼 형평성에서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3면에서는 롯데월드 측의 교통대책도 전달하면서 대중교통 연계 할인은 근본 대책이 아닐뿐더러 도시철도 구축 역시 장기 계획이라 당장의 교통난 해소에는 미흡하다고 짚었다.
부산시와 롯데월드 측의 교통 대책을 1면 머리기사로 올렸고 5면에서는 이를 구체적으로 다시 한번 전달했다. 그다음 순서로 롯데월드 부산 개장에 맞춘 홍보성 기사를 배치했다. KBS부산과 부산MBC가 롯데월드 부산 개장 소식을 먼저 전달하고 '한편'이라며 교통대란을 곁다리로 언급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국제신문도 18일 자 1면 <반송터널·오시리아선 6년 앞당긴다>를 통해 부산시가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전달했다. 롯데월드 부산 개장 소식은 8면 경제면에 배치했다.
지역언론의 보도를 종합해 볼 때, 경제성 측면에서 후순위로 밀렸던 2호선 오시리아선이 민간투자자의 사업 참여 의지로 추진되게 됐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계획은 2005년에 수립됐는데, 롯데월드 부산 개장을 2주 앞두고서야 부랴부랴 교통 대책을 준비한 모양새나, 민자로 지하철을 연장하겠다는 등의 계획은 '한편' 내지는 '부산시는 교통대책을 발표했다'는 나열 수준 이상의 충분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KNN이 보도에서 언급했듯 '동부산 교통정체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롯데 측'의 중장기적 교통 대책 마련 요구도 절실하다. 지역언론이 묻고, 따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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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롯데월드 개장, 보도는 언론마다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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