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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송영길 출마로 이낙연 차출·외부인사 카드 다 무산"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에 작심 비판... "이재명이 이낙연 삼고초려 해야한다는 논의도 있었다"

등록 2022.04.04 09:27수정 2022.04.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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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지난 3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지난 3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선언이 결국 당의 여러 카드들을 무산시켰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 지도부가 외부인을 구해오나, 안 구해오나를 충분히 다 지켜본 다음에 외부인사를 못 구해왔을 때 송 대표가 결심을 하셨어야지, 이렇게 일찍 결심을 해버리면 이제 외부인사 영입 등 지도부가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지난번 서울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였을 때 이재명 상임고문께서 이낙연 고문님을 삼고초려해서 서울시장에 나가달라고 부탁하는 모양이 아름답지 않겠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고, 아예 참신한 인물들을 등장시켜서 붐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혁신의 민주당을 보여주자는 제안도 있었다"라며 "송영길 전 대표의 사실상 출마선언으로 이런 카드들은 다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를 들어 바깥에 있는 참신한 분이 그 당의 유력한 당대표가 딱 앉아서 경선하자고 버티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오겠나"라며 "이낙연 선배도 송영길 대표가 나오겠다고 하는 판에 한참 후배하고 경선을 하겠나"라고 했다. 우 의원은 "당 지도부가 송영길 대표의 출마선언 이후에 상당히 고민에 빠져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서울 지역 중진 의원으로 오랫동안 서울시장에 도전했던 우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책임을 지겠다며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우 의원은 이날도 "정치는 한번 뱉어놓은 말을 지켜야 한다"라며 자신의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우 의원은 앞서 송 전 대표의 출마설이 불거지자 "큰 선거의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가 바로 그 다음 선거의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경우는 없다"(3월 28일)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었다. 여전히 민주당 서울 지역 의원들은 송 전 대표 출마에 반대하고 있다.
#우상호 #송영길 #서울시장 #이낙연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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