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지난 1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유성호
박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취재진의 질문에 의한 대답이 아닌, 장관 스스로 꺼낸 말이었다. 취재진이 현장에서 '김건희씨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 복원 계획'을 묻자 박 장관은 "그 문제 이전에, 현직 검사장이 현직 법무부장관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책임 물어야 한다'고 한 건 왜 질문하지 않나. 이게 정상인가"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박 장관은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장에 대한 무혐의 처분 전, 검찰총장 수사지휘 배제 사건들에 대한 지휘권 복원을 추진하다 '한동훈 겨냥' 논란에 직면, 이를 중단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박범계 수사지휘 논란에 "한동훈 겨냥? 놀라 자빠질 뻔")http://omn.kr/1y3ul.
그는 "수사지휘권 결국 발동 안 했다. 그럼 그 분(한동훈 검사장)이 장관 책임을 묻겠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봐야 하는 거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라면서 "나라의 기강과 질서, 체계가 무너진 것이다.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어떤 부분에서 그런 생각을 했나'라는 추가 질문에는 "그걸 왜 모르냐, 본인이 (장관이라고) 생각해보라"고 일축한 뒤 자리를 떠났다.
한 검사장은 지난 6일 낸 입장에서 "희대의 없는 죄 만들어내기가 다른 국민을 상대로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이라고 운을 뗀 뒤 진상규명과 책임제기가 필요한 대상을 열거했다. 한 검사장은 그 중 추 전 장관과 박 장관에 대해선 "피의사실 공표와 불법 수사상황 공개 및 마구잡이 수사지휘권 남발"을 책임 대상으로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박 장관은 같은 날 대검찰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선 "조금 전에 보고 받아 아직 깊이 생각한 것이 없다"고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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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책임' 제기에 박범계의 분노 "무서워요, 저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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