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유승민 전 의원(사진 맨 왼쪽),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맨 오른쪽)이 11일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을 만났다. 사진은 지난 8일 오 시장, 유 전 의원, 김 의원이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에 참석할 당시 모습이다.
공동취재사진
"내가 내 입으로 '원팀'이라고 강조 안 해도, 이미 아주 돈독해왔다." - 유승민 예비후보
"오세훈 서울시장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을 맞춰 온 나, 김은혜가 적임자다." - 김은혜 예비후보
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노리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앞다퉈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을 만났다. 유승민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오세훈 시장과 조찬 회동을 함께 한 데 이어, 몇 시간 뒤 김은혜 예비후보도 오 시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오세훈 시장과의 유대감을 본인의 후보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장 후보에 단독 공천된 오 시장은 현재까지 여러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어떤 후보와 붙어도 오차범위 밖 우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유승민] "23년째 인연... 지난 선거 때 나는 처음부터 오세훈 도왔다"
유승민 예비후보는 이날 오세훈 시장과의 조찬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세훈 시장과는 23년째 인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당 안에서 누구보다도 개혁적인 목소리를 많이 내왔던 소장파 국회의원 출신으로, 공유해왔던 철학이 굉장히 많다"라며 "내가 뭐 내 입으로 '원팀'이라고 강조 안 해도, 이미 오세훈과 내 관계는 아주 돈독해왔다"라고 인연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당에서) 다른 후보를 다 도울 때 나는 처음부터 오세훈 후보를 도왔다"라며 "나는 오세훈 후보가 다시 서울시장이 되는 게 순리라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도왔고, 그런 면에서 내가 '원팀'이라는 단어를 굳이 안 써도 될 만큼 오래된 아주 소중한 인연"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나와 오세훈 시장이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으로서 같이 협력하는 그런 도정·시정을 펼칠 수 있으면 그게 경기도민과 서울시민을 위해서 좋은 길"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세훈 시장이 박원순 시대를 완전히 바꾸고 개혁하기 위해서 여러모로 노력하고 계시는 걸 보면서, 이번에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반드시 국민의힘이 승리를 해서 이재명 지사 4년 동안의 경기도를 완전히 우리가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부동산 및 교통 정책과 관련해 함께 협업해야 할 다양한 과제들을 열거했다.
유 예비후보는 "앞으로 경기도와 서울시가 협력할 부분이 굉장히 많다"라며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그때 다시 한 번 (오세훈 시장을) 만나서 경기도와 서울시가 협력할 부분에 대해서 머리를 맞대고, 우리가 시민을 위해, 도민을 위해서 정말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정책들에 대해서 논의할 기회를 가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