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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산불 이재민 발생... "임시거처 등 대책 마련해야"

서산시 측 "피해 조사 단계... 구호비 등 선지원 중"

등록 2022.04.14 10:11수정 2022.04.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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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오전 10시 50분경 충남 서산 운산면 고풍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번 산불로 임야 40ha와 시설물 7동이 불에 타 피해를 보았다. 특히 주택이 2곳이 전소되면서 2가구 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 9일 오전 10시 50분경 충남 서산 운산면 고풍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번 산불로 임야 40ha와 시설물 7동이 불에 타 피해를 보았다. 특히 주택이 2곳이 전소되면서 2가구 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 운산 대형 산불이 24시간에 완전 진화됐지만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산서는 지난 9일 오전 10시 50분경 서산 운산면 고풍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번 산불로 임야 40ha와 시설물 7동(주택 전소 2, 폐가 1, 수련원 1, 창고 2, 폐비닐수집공장 1) 불에 타 피해를 보았다.

경운기, 농약살포기, 콤바인과 차량 3대 등이 소실되고, 마을주민 50여 가구 24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이 진화되고 대부분 주민이 집으로 돌아갔지만, 주택이 전소된 2가구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마을회관 2곳에서 4일째 생활 중이지만 모든 것이 불편하다. 농사 준비로 바쁜 시기에 이들은 모든 것이 불에 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당시 사진에는 2가구 주택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들이 불에 탄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산불이 얼마나 거세게 휩쓸고 갔는지 짐작케 했다.

이번 산불은 인근에서 생활 쓰레기 등을 소각하다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불 발생지역에서 직선거리로 500여 미터 떨어진 고산리 마을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다.

채붕석 이장은 13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산불 소식을 듣고 달려왔지만 30분 만에 마을 쪽으로 불이 다가오면서 재와 불씨가 집으로 들어왔다"면서 "집마다 돌아다니며 정신없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라고 당시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채 이장은 "주택이 전소한 마을 주민 집은 순식간에 불에 다 탔다"며 "생필품은 물론 아무것도 가지고 나온 것 없이 몸만 빠져나왔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현재 이재민은 마을회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그는 "오늘(13일)도 주민들과 회의를 통해 주택이 전소한 마을 주민을 십시일반 돕기로 했다"면서 "서산시도 이재민을 위한 조립식 주택 등 임시거처 빠른 대책을 세워줬으면 한다"라고 대책을 촉구했다.


서산시와 산림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본 이재민을 비롯해 산림과 주택 등 복구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서산시 관계자는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현재 피해 조사 단계지만 (주택 전소 등) 피해 사실이 이미 확인됐다"면서 "(당장의) 생계유지와 생활 안정을 위한 구호비, 주거비 등 먼저 지원해줄 수 있는 부분은 선지원 중이다. 조사가 끝나면 정확한 지원체계를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을회관 이외 피해 주민과 협의에 따라 임시거처시설로 옮길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농기계 등 사유재산과 산림 피해 등 분야별 조사가 완료되면 지원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서산시의회 이연희 의장, 이수의 부의장, 김맹호 의원 등은 이재민이 거처하고 있는 마을회관을 찾아 전기장판과 생필품 등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연희 의장은 이날 SNS를 통해 "힘든 일을 만났을 때 살아가는 데 또 다른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장을) 찾았다"면서 "손을 잡아주고 마음을 안아주는 일 또한 의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희망을 잃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서산시의회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시는 지난 9일 오전 10시 50분경 서산 운산면 고풍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번 산불로 임야 40ha와 시설물 7동이 불에 타 피해를 보았다. 특히, 주택이 2곳이 전소되면서, 2가구 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충남 서산시는 지난 9일 오전 10시 50분경 서산 운산면 고풍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번 산불로 임야 40ha와 시설물 7동이 불에 타 피해를 보았다. 특히, 주택이 2곳이 전소되면서, 2가구 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산시 제공
#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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