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예람 중사의 아버지와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395회 본회의 (임시회)에서 ‘공군 20전투비행단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관련 군내 성폭력 및 2차 피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되자 방청석에서 눈물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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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도와준 덕분이다. 정말 어쩔 줄 모르겠다. 한 사람 한 사람 찾아가 절이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다."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의 아버지 이주환씨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밝았다. 딸이 왜 죽었는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며,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이 중사의 장례식장에서 300일 넘게 혼자 지내던 이씨는 16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처음으로 한층 부드러워진 목소리를 전했다.
앞서 15일 국회는 '공군 20전투비행단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관련 군 내 성폭력 및 2차 피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아래 특검법)'을 재석 234인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결했다. 군이 특검 수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특검의 수사 대상은 2019~2020년 이 중사 관련 성추행·성폭력 사건과 그와 연관된 공군내 성폭력 2차 피해, 국방부 등의 사건 은폐·무마·회유 등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관련 불법행위 등이다. 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새로 인지된 사건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
전날 한숨도 자지 못한 채 국회 방청석에서 통과를 지켜봤다는 이씨는 "혹시 특검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어쩌나 무섭고 두려워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피가 마르는 심정이었다"라며 "(특검법이) 통과되고 나니 예람이 얼굴만 떠올랐다. 이번에야말로 우리 예람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겠다 싶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라고 말했다(관련기사 :
손 떨린 이예람 중사 아버지 "박지현 위원장 눈물 덕분에..." http://omn.kr/1ydn9).
"제2의 이예람 없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