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지역, 환경을 살리는 정치를 하고 싶어요"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최지현 광주시의원 예비후보

등록 2022.04.22 14:12수정 2022.04.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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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최지현 광주시의원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최지현 광주시의원 예비후보김동규

21일, 더불어민주당 최지현 광주시의원 예비후보(광산구 제1선거구)를 인터뷰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최지현 예비후보는 약 20년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책위원장, 광주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등을 역임하며 환경운동에 전념해왔다.

-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지난 20년 동안 광주에서 환경운동가로 살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환경 문제로 인해 주민들이 겪고 있는 피해나 불법적으로 진행된 개발사업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지역 환경 문제를 해결하면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많은 분들이 수혜를 입게 되는데요. 보호나 규제 등으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특정 지역을 보존하는 과정에서 지역 소외가 이루어지거나, 잘못된 정책이 펼쳐지는 걸 보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대해 고민하게 됐어요.

특정 사업이 진행될 때, 그것이 지역민들의 삶을 지속가능하도록 돕고 자긍심을 주었으면 해요. 그런데 어떤 정책들은 바로잡기 힘들더라고요. 특히 4대강 사업 같은 잘못된 정책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을 제정하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시민운동과 정치에 공통점이 있다면 정책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문제 해결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일 거예요. 저는 환경을 보호하고 그 혜택이 지역에 잘 환원되도록 하는 제도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치의 중요성을 실감했어요."

- 이번 선거 출마를 결심하신 배경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지역사회 문제도 그렇고, 환경 현안들도 그렇고, 결국 문제제기에서 그치지 않고 문제 해결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잖아요? 갈등을 조정하고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광주시의회 의원으로서 제도권 정치의 영역에서 그동안 쌓아온 문제 해결력을 바탕으로 활동해 보고 싶어요.

주변의 많은 권유도 있었고 고민도 깊었어요. 정말 괜찮을까, 내가 나서도 될까 고민해 봤어요. 결국 당면한 환경 문제, 지역사회 갈등, 지역 소외 문제 등을 해결하는 역할을 제도권에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어요."


- 환경운동을 하시던 시절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황룡강, 장록습지 등에서 활동할 생태 가이드 인력 양성 사업을 진행했던 기억이 나네요. 황룡강의 가치, 서식 중인 동식물, 지역의 역사 등에 대해 함께 공부했어요. 마흔 분 정도와 함께 했는데,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학생들과 함께 생태 체험 교실도 운영하고 도랑 살리기 사업도 진행했어요.

돌아보면 저는 주민들과 함께 일했을 때 의미를 느꼈던 적이 많았어요. 쓰레기 줄이기 100일 실험을 했을 때에는 최종적으로 쓰레기를 30%가량 줄였어요. 지역을 기반으로 공통의 문제의식과 목적을 가지고 단계를 밟아가며 어려운 점, 잘된 점 등을 피드백하면서 꾸준히 활동을 보완했죠.


환경단체에서 일하며 느낀 건데, 법적 절차가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게 되게 많아요. 특정 시설이 들어설 때, 주민들은 허가가 난 이후에 아는 경우도 많아요. 생활권에 환경 피해를 주는 시설이 들어서는데 예방책조차 마련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더라고요."

"시민들에게 지지받는 정치인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볼게요"
 
 더불어민주당 최지현 광주시의원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최지현 광주시의원 예비후보김동규

- 주민들의 환경 피해를 바로잡은 일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영산강 하천 바닥을 공사하는데 바닥을 너무 파버리니까 지하수 물이 하천으로 쏠리는 일이 있었어요. 하천 바닥이 적당한 평형을 이룰 수 없게 되어서 그래요. 대책 없이 파버려서 피해가 발생한 거죠. 그래서 문제를 제기했고 지하수 변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측정했어요.

그런데 사업 주체가 오류를 인정하지 않아서, 저희가 조사해 보겠다고 하고 1년간 조사했어요. 결국 사실 확인 끝에 피해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됐죠. 피해를 지원하고 원인을 찾고 원인행위자에게 책임을 물었던 좋은 사례인 거 같아요."
   
- 만약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신다면 지역에서 어떤 정치를 하고 싶으신가요?
"환경을 지키는 일이 지역에도 도움이 된다는 걸 주민들에게 체감시켜 드리고 싶어요. 제 지역구는 영산강, 황룡강을 끼고 있고 어등산, 복룡산, 용진산도 있어서 생태 환경적으로 되게 좋은 곳이에요. 동곡, 삼도, 본량 등이 있는 도농복합지역이기도 해요.

평동공단, 빛그린 산단, 금호타이어 공장도 있어서 광주의 산업에서도 중요한 지역이고요. 또 KTX 송정역이 있기 때문에 입지적으로 광주와 충청, 수도권을 잇는 곳이기도 해요.

저는 이 지역의 환경적 장점을 잘 지키면서 역사, 문화 자원들을 활용하고 싶어요. 생태 서비스와 함께 관광 활성화에도 힘쓰고 싶어요. 이 지역은 대단히 복합적인 지역이어서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아요. 포용도시로 기능할 수 있도록 힘쓰고 싶어요.

지역에 군공항이 있어서 소음피해가 굉장히 심각하고, 환경적인 피해나 지역 개발에 대한 제약들이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군공항 이전이 대단히 중요한 숙제라고 보고 있어요. 물론, 이전한다고 하면 이전지에서도 환영하지는 않겠죠.

상생적인 관점에서 이전지 주민들이 겪는 피해가 줄어들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주고, 충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거 같아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해 공동의 협의를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었어요. 광역 의회들 사이에서도 잘 소통해서 이 문제를 잘 풀어보고 싶어요.

저희 지역에는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이슈도 있어요. 공장이 이전되면 공장부지 개발이 시작될 거예요. 저는 이 개발을 단순히 사업자를 위한 개발로 두지 않을 생각이에요. 공공기여 방안, 파생적인 지역 경제 효과 등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개발이 되도록 개발 계획을 잘 들여다 보고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저는 시민운동을 하다가 막 정치에 입문한 정치 신인이에요. 시민운동을 하면서 가지게 된 소명을 정치를 하면서도 잃지 않고 유지하고 싶어요. 사람, 지역, 환경을 살리는 정치를 하고 싶어요. 누구 하나 소외받지 않고, 약자라고 해서 경제논리, 효율성을 이유로 배제받지 않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싶어요.

편차가 큰 지역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여러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해요. 도시 시설 계획에서 소외되지 않고, 농촌지역의 분명한 가치와 의미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에요. 지역민들에게, 그리고 시민들에게 지지받는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볼게요."
#최지현 #더불어민주당 최지현 #광주시의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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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일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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