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지현 광주시의원 예비후보
김동규
21일, 더불어민주당 최지현 광주시의원 예비후보(광산구 제1선거구)를 인터뷰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최지현 예비후보는 약 20년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책위원장, 광주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등을 역임하며 환경운동에 전념해왔다.
-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지난 20년 동안 광주에서 환경운동가로 살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환경 문제로 인해 주민들이 겪고 있는 피해나 불법적으로 진행된 개발사업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지역 환경 문제를 해결하면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많은 분들이 수혜를 입게 되는데요. 보호나 규제 등으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특정 지역을 보존하는 과정에서 지역 소외가 이루어지거나, 잘못된 정책이 펼쳐지는 걸 보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대해 고민하게 됐어요.
특정 사업이 진행될 때, 그것이 지역민들의 삶을 지속가능하도록 돕고 자긍심을 주었으면 해요. 그런데 어떤 정책들은 바로잡기 힘들더라고요. 특히 4대강 사업 같은 잘못된 정책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을 제정하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시민운동과 정치에 공통점이 있다면 정책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문제 해결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일 거예요. 저는 환경을 보호하고 그 혜택이 지역에 잘 환원되도록 하는 제도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치의 중요성을 실감했어요."
- 이번 선거 출마를 결심하신 배경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지역사회 문제도 그렇고, 환경 현안들도 그렇고, 결국 문제제기에서 그치지 않고 문제 해결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잖아요? 갈등을 조정하고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광주시의회 의원으로서 제도권 정치의 영역에서 그동안 쌓아온 문제 해결력을 바탕으로 활동해 보고 싶어요.
주변의 많은 권유도 있었고 고민도 깊었어요. 정말 괜찮을까, 내가 나서도 될까 고민해 봤어요. 결국 당면한 환경 문제, 지역사회 갈등, 지역 소외 문제 등을 해결하는 역할을 제도권에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어요."
- 환경운동을 하시던 시절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황룡강, 장록습지 등에서 활동할 생태 가이드 인력 양성 사업을 진행했던 기억이 나네요. 황룡강의 가치, 서식 중인 동식물, 지역의 역사 등에 대해 함께 공부했어요. 마흔 분 정도와 함께 했는데,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학생들과 함께 생태 체험 교실도 운영하고 도랑 살리기 사업도 진행했어요.
돌아보면 저는 주민들과 함께 일했을 때 의미를 느꼈던 적이 많았어요. 쓰레기 줄이기 100일 실험을 했을 때에는 최종적으로 쓰레기를 30%가량 줄였어요. 지역을 기반으로 공통의 문제의식과 목적을 가지고 단계를 밟아가며 어려운 점, 잘된 점 등을 피드백하면서 꾸준히 활동을 보완했죠.
환경단체에서 일하며 느낀 건데, 법적 절차가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게 되게 많아요. 특정 시설이 들어설 때, 주민들은 허가가 난 이후에 아는 경우도 많아요. 생활권에 환경 피해를 주는 시설이 들어서는데 예방책조차 마련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더라고요."
"시민들에게 지지받는 정치인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