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먹을거리연대, 학교급식경남연대는 20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물로 재배한 농작물의 녹조 발암 생식독성물질(마이크로시스틴) 검출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 마련 촉구”를 했다.
윤성효
"아이들의 친환경무상급식과 가정의 밥상이 위험하다. 근본적인 대책을 하루속히 마련하고 시행하라."
경남먹을거리연대, 학교급식경남연대가 20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낙동강 물로 재배한 쌀, 배추, 무 등 농작물에서 녹조의 발암‧생식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었다. 우리나라는 농작물의 마이크로시스틴 기준이 없다.
마이크로시스틴이 든 농작물이 학교 급식 식자재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에 급식 관련 단체들이 정부와 경남도에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이다.
학교급식경남연대 등 단체는 "낙동강 물로 재배된 쌀, 배추, 무, 당근, 양배추, 양상추 등에서 녹조의 발암 생식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미국이나 프랑스의 관리기준치보다 훨씬 높이 검출되었다는 연구조사 결과는 아이와 학부모, 주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으며,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마이크로시스틴은 독성물질의 대표격인 청산가리의 100배나 되는 맹독이며, 국제암연구기관(IARC)에 의하여 발암성이 높은 물질로 관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간과 폐, 혈청, 신경, 뇌에 영향을 끼치고, 정자와 난자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생식독성까지 띠고 있는 아주 위험한 물질이기에 더더욱 충격과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경상남도교육청은 교육감이 나서서 정부 차원의 녹조 독성물질 검출 허용기준안 마련과 실태조사 촉구, 교육청 차원의 대응 마련을 통한 안전한 학교급식 식재료 사용, 낙동강 수질 환경교육 강화 및 안전한 강·하천 체험교육 방안 마련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를 언급한 학교급식경남연대 등 단체는 "경남교육청을 제외하고는 환경와 농림축산식품부, 교육부, 경상남도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것은 참으로 비극적인 일이다"고 했다.
정부와 경남도에 대해 이들은 "낙동강에서 생산된 쌀과 농산물에 대한 전수조사와 유통경로 파악, 발암 생식독성물질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생산자인 농민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 농민의 피해 대책을 포함하여 정부는 낙동강 유역 농업용수 공급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학교급식경남연대 등 단체는 "하루빨리 이 사태의 원인이 되는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하여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어라", "윤석열 당선인은 4대강 재자연화 폐기 발언으로 국민의 밥상을 녹조로 가득 채 울 생각을 버리고 4대강을 재자연화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