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TV주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토론회'가 24일 오후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가운데 김동연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권우성
3선의 수원시장 출신인 염태영 후보는 정책역량 면에서 본인이 가장 이재명 고문을 닮았다고 홍보했다. 그는 "성남시장 8년 경험한 이재명 고문이 1등 도정을 한 것처럼 12년 수원시정을 바탕으로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며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사람은 중앙관료, 다선 국회의원이 아니다. 민생과 중앙 경험을 두루 갖추고 실적으로 검증된 사람이 필요하다. 중앙과 지방의 가교 역할을 해온 지방자치 전문가, 민생정치의 새 기수인 제가 적임자"라고 했다.
현재 여론조사 1위인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 고문과 대선 때 '가치 연대'한 경험을 내세웠다. 그는 '이재명의 경기도정' 바탕에는 공정과 복지, 평화라는 가치가 깔려 있다면서 "저는 이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원회의 '일방통행'을 비판하며 "이재명 고문과 양자토론 때 사석에서 실패한 대통령이 걷는 전형적인 길을 얘기하며 '인의 장막'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소개했다.
핵심 공약도 '이재명 따라잡기'... 모두 '명심' 경쟁
네 후보들은 앞으로 도정을 이끌 때에도 '이재명의 경기도'를 적극 참고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 고문의 주요 대선 공약이었던 GTX 확충, 신도시 재건축과 리모델링 추진, 지역화폐 확장 등을 약속했다. 조정식 후보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던 이 고문의 말을 인용하며 경기도 내에 집중된 화장장·하수처리장 문제, 각종 규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염태영 후보는 이 고문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소중한(소소하지만 중요한)' 정책으로 지역화폐 인센티브 2배로 확대, 광역버스 노선 확충 등을 선보였다. 안민석 후보는 이 고문의 무상교복 정책뿐 아니라 무상체육복·가방까지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재명의 꿈이었던 '반도체 경기'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재명의 기본주택 꿈을 제가 수정·보완하겠다"며 거듭 '이재명의 계승자'를 자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