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100주년 상징 무늬.
어린이날 10주년 기념사업단
5월 1일이 노동절이라고? 맞다. 그럼 어린이날은? 100년 전에는 어린이날이 5월 1일이었다. 이러던 것이 1946년쯤부터 5월 5일로 바뀌었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60여 개의 어린이 관련 단체가 모인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사업단'이 천도교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 기념사업회, 한국문화예술위 등과 함께 5월 1일 행진을 펼친다. 100년 만에 펼치는 가장 큰 어린이날 재현 행진이다. 참여규모는 500~1000여 명이 될 것이지만, 도로 주변에 있는 시민들이 많이 동참할 것으로 기념사업단은 기대하고 있다.
내세운 기치는 '모도(모두)가 봄이다'. 이 글귀는 어린이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 선생이 즐겨 썼던 표현이다.
먼저, 행진단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당주동에 있는 방정환 선생 생가에서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식을 연 뒤, 오후 1시까지 종로대로와 3.1대로를 거쳐 천도교중앙대교당 앞마당까지 걷는다.
이번 행진은 어린이날 제정 당시인 1922~1923년 어린이날의 풍경을 재현하기 위해 준비했다. 당시엔 어린이들이 직접 선전지를 나눠주고 깃발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엔 어린이 선발대 100여 명이 깃발만 들고 행진을 이끌 예정이다.
하루 전인 4월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는 천도교 대교당에서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전야제'가 펼쳐진다.
이밖에도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한국아동문학인협회는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40여 곳에서 아동문학 큰 무대(스테이지)를 펼치며, 어린이도서연구회는 5월 5일부터 26일까지 '어린이날 100주년 한국동화 100년' 전시회를 연다. 방정환연구소도 오는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대에서 '2022 국제방정환학술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주영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사업단 대표는 "우리는 어린이날 100주년 행사를 위해 2019년부터 지난 3년간 준비해왔다"면서 "100주년을 맞은 어린이날이 단지 장난감 사주는 날이 아닌 방정환의 어린이 해방운동 정신을 되살리는 날이 되어야 한다. 어린이 행복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주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장은 "어린이날 즈음에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어린이 행복을 위한 정책보다는 일제고사와 같은 경쟁 중심교육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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